Author: byun1114

  • 예측의 역사

    이 책은 정말로 예측과 관련된 인류의 노력에 대하여 다루고 있다. 표지만 보고 책을 도서관에서 빌렸는데 내용물까지 보지 않은 건 실수한 것 같다.

    샤먼과 신탁이라는 소제목까지는 내용을 읽었다. 그런데 읽다 보니 정말로 ‘역사적’인 관점에서 설명을 하고 있는 것이었다. 그래서 훌쩍 뛰어 넘어 뒷부분을 읽기 시작했다. 그래도 기록으로 남겨둘 만한 부분이 뒤쪽에서는 있었다.

    역사를 이용해서 미래를 예측하는 네 가지 방법이 있다.

    첫 번째 방법은 변하는 것은 아무것도 없으며 모든 것이 그대로 남아 있다고 상정한다.

    두 번째 방법은 변화는 순환하며 역사는 언제나 시작점으로 돌아가 계속 되풀이된다고 본다.

    세 번째 방법은 과거와 현재에 외삽법을 적용하는 것으로, 이렇게 하려면 역사는 화살처럼 특정 방향으로 흐른다고 가정해야만 한다.

    네 번째 방법은 트랜드와 그 트랜드가 낳을 수 밖에 없는 정반대의 트렌드를 모두 고려하는 것이다. 이렇게 하면 양적인 변화뿐만 아니라 질적 성장까지 고려할 수 있다.

    이 네 가지 방법 모두 미래를 예측하는 가장 좋고도 유일한 방법은 과거를 돌아보는 것이라고 가정한다.

    234~235p

    좋은 예측에서 필요한 것은 성능 좋은 컴퓨터나 신비한 방식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좋은 예측에 필요한 것은 다양한 출처에서 증거를 모으고, 확률적으로 사고하고, 팀을 구성하고, 결과를 기록하고, 실수를 기꺼이 인정하고 필요하다면 방향을 바꾸는 자세였다.

    토너먼트 방식으로 참가자의 의욕을 높일 수 있었으며, 예측 과정에 책임을 지움으로써 답변의 정확도를 개선할 수 있었다.

    244p

    어떤 일은 예측하기가 더 쉽다.

    독단적이지 않은 사람은 자신이 안다고 생각하는 내용에 무의식적으로 기대거나 그 자리에서 즉시 대답하는 대신 시간과 노력을 들여서 자신에게 주어진 문제에 대해 알아보았다.

    자기 비판적인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훨씬 좋은 판단을 내렸다.

    뛰어난 이들은 기밀 정보를 볼 수 있는 정보 장교보다 더 좋은 판단을 내렸다. 그들이 결론에 도달한 방식은 연구하고 가르칠 만한 것이었다. 예측하는 사건의 시기가 가까울수록 그 사건이 일어날 가능성을 더 정확히 예측할 수 있었으며, 그 반대도 마찬가지였다. 3년에서 5년 이후에 발생할 사건에 대한 예측은 맞을 가능성이 겨우 반반이었다.

    현재 일어나고 있는 사실에서 좀 생각해 보았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러시아나 실제로 우크라이나를 침공은 하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침공 이후에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일방적으로 공격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런데 우크라이나는 MANPADS와 UAV 등을 이용해서 꽤 저항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예측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 12인의 성난 사람들

    배심원 제도의 장점이나 단점을 보여주는 영화. 그리고 무엇보다도 합리적인 의심이 어떤 것인지에 대하여 알려주는 법정 영화이다.

    포스터에 나와 있을 칼은 작중에서 2번 합리적인 의심을 제시한다. 첫 번째는 동일한 칼은 없다고 말한 전당포 주인의 말을 뒤집는 것이다. 두 번째는 흉기의 진입 방향에 대한 부분이다.

  • 레이징 불

    실제 미국 복싱 선수인 제이크 라모타의 회고록을 원작으로 한 영화.

    영화 앞부분과 끝 부분에 나오는 곡인 카발레리아 루스티카나의 전주곡의 사용이 매우 유명하다. 끝 부분은 노래만 나올 뿐이지만 앞부분은 슬로우 모션과 함께 나오는데, 이 영화 전체에서 가장 인상 깊은 부분이다.

    세계 챔피언이 될 정도로 성공한 사람이 되었지만, 본인의 성격 때문에 몰락하고만 그런 한 남자의 이야기.

  • 여성의 대의

    우리 나라를 포함한 대부분의 나라에서 여성에 대한 차별이 존재한다. 그런 사회에서 엔지니어를 꿈꾸는 어린 딸에게 어떤 조언을 해주어야 하는지 알고 싶어 이 책을 선택하였다.

    지젤 알리미 (Gisele Halimi). 프랑스에서의 그녀의 업적으로 보면 한국어로 된 자료가 좀 더 많아야 할 것인데, 놀랍게도 자료가 매우 부족하다. 그녀가 얼마나 안(?) 유명한지 알고 싶다면, 구글에서 이 분의 이름을 검색해 보자. 한국어로 검색을 하면 위키피디아나 기타 위키 사이트가 없다. 영어 위키도 내용이 짧다. 프랑스어 위키를 참고해야 그나마 자세한 삶을 알 수 있다.

    그녀는 딸을 공부시킬 생각도 없는 부모 아래에서 성장하였다. 여자 아이가 집안 청소를 해야하고, 남자 아이는 청소를 하지 않아도 되는 차별에 대하여 단식 투쟁을 통하여 극복해 냈다. 공부를 위하여 부모의 지원 없이 튀니지에서 프랑스로 건너가 변호사가 되었다. 그리고 그 이후에 여러 재판에 참여하였다. 너무나도 많은 재판에 참여 하였다. 그리고 그녀는 여자라는 이유로 재판 과정에서 차별을 받지 않고 구설수에 오르지 않기 위하여 많은 사례들을 연구하는 등 정말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이 책에서는 특히 낙태와 관련된 재판들을 다루고 있다. 임신 출산으로 여자의 선택이 제한을 받는 상황을 타개하려면 임신 중절을 여자의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어야 한다고 보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분이 정말로 대단하다고 느낀 것은 본인이 옳다고 생각한 것에 따른 투쟁을 한 것이 아니다. 여러 의견을 수렴하여 낙태를 합법화 하기 위한 법률 초안을 작성하고, 이를 발의해 줄 정당을 찾아서 실제로 법안이 효력을 가지게끔 했기 때문이다.

    이 책에서 기록해 두고 싶은 2구절이 있다.

    국민을 억압하는 나라가 자유 국가가 아닌 것처럼, 여성이 완전한 권리를 갖고 자유를 누릴 때라야 남성도 비로소 온전한 권리와 자유를 갖는 것이다. 더욱이 이제 남성은 ‘남자답게’라는 굴레에서 벗어날 수 있게 된다. 갑갑했던 가면을 벗어던질 수 있는 것이다. ‘남자답게’를 따르고 지키려고 애쓰느라 겹겹이 쌓였던 피곤함도 말끔히 사라질 것이다.

    269p

    또 다른 인상 깊은 구절

    우리는 우리 자신이 돼야 해요. 저마다 자기만의 아름다움이 있으니까요. 자기 자신이 된 여성에게는 자연스럽고 편안한 매력이 풍깁니다. 당신을 진정으로 사랑하는 남성이라면 그런 모습에 더 기뻐할 거에요. 자기 자신이 된다는 것은 사회의 고정관념, 다시 말해 남성 중심 사회가 만들어낸 ‘여성의 이미지’를 거부한다는 의미입니다.

    251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