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대승과 이황의 편지와 비슷한 책이다. 카푸스가 학교 선배인 릴케와 주고 받은 편지를 모은 책이다.
당신은 자신의 시가 좋으냐고 물으십니다. 이를 지금 제게 묻고 계시며, 앞서서는 다른 이들에게 물으셨지요. 잡지사에 투고도 하십니다. 다른 이들의 시와 비교해 보기도 하고요. 몇몇 편집부가 투고한 습작을 거절하면 불안해하시지요. 이제 (제게 조언을 허락해 주셨기에) 요청 드리는 바이니, 이 모든 작태는 그만 두시기 바랍니다.당신은 바깥을 바라보고 있는데, 이는 무엇보다도 지금 해서는 안 될 일이겠습니다. 누구도 당신께 조언하거나 도울 수는 없습니다, 누구도요. 단 하나의 방법이 있을 따름입니다. 자기 자신 속으로 들어가십시오. 당신께 쓰기를 종용하는 마음의 기저를 캐 보십시오. 그 기전가 심장 깊숙이 뿌리를 뻗치는지 확인하시고, 글쓰기가 금지당할 경우 죽을 수밖에 없는지 스스로에게 고해 보십시오. 무엇보다도, 당신의 깊은 밤 그 고요한 시간에 자문해 보십시오. 나는 써야만 하는가?라고 말입니다. 자기 자신에게 파고들어 심오한 답에 이르십시오. 그리하여 ‘그렇다’라는 답을 얻는다면, 다시 말해 저 진지한 질문에 강직하고도 단순하게 “나는 그래야만 해.”라고 답할 수 있다면, 그럴 때엔 그 필연에 따라 당신의 인생을 세우십시오. 그때부터 당신의 인생은 아무래도 좋을 하잘것없는 시간마저 이러한 충동의 증표이자 증거가 되어야만 합니다.
편지 중 가장 유명한 것 같은 첫 번째 편지의 일부를 발췌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