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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왕은 어떻게 나라를 다스렸는가

    왕은 어떻게 나라를 다스렸는가

    도서관에서 제목이 재미있어서 고른 책. 삼국시대, 고려시대, 조선시대를 전공한 저자 3인이 각각 시대에 맞추어 왕의 리더십을 분석한 내용을 담고 있다. 국사 교과서에 등장하는 유명한 왕들에 대한 내용을 다루고 있으며, 다소 다른 시각에서 해당 사건을 바라보는 것이 많다. 저자들의 관점이 나와는 다른 부분도 다소 존재하며, 내가 거기에 대하여 비딱한 시선으로 바라보는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그래도 내 생각은 다음과 같다.

    왕이 집권 세력에 대항하지 않는 것을 목표로 삼아야 한다 혹은 그러한 것을 염두해 두어야 한다고 기술하는 부분이 꽤 있다. 왕이 오래 살아서 집권을 오래하는 것도 있겠지만, 귀족 세력이나 다른 세력에 의하여 왕위를 박탈당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는 부분도 꽤 인상적이었다. 왕은 약하거나 마음에 들지 않으면 언제든지 숙청당할 수 있는 존재로 묘사하고 있다. 신선한 발상이라고 생각되며, 왜 난 그 동안 그런 관점에서 바라보지 못했는가 반성할 정도임.

    왕이 후계자 지명에 대한 설명을 하는데 군사독재 정권 때를 예로 드는 부분이 있는데 이 부분은 좀 마음에 들지 않았다.

    통상적인 국사 교과서에서 기술하는 것과는 약간 다른 관점에서 사건을 기술하는 부분은 마음에 드는 부분도 꽤 있다.

    어떤 부분은 상당히 보수적인 과점에서 접근하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었음.

    세종대왕에 대한 표현은 지나치다고 할 정도로 호의적임.

    집현전에는 학자 96명이 있었던 것으로 되어 있다고 함. 그 중에 과거 1등이 17명, 2등이 6명, 3등이 12명, 4등이 7명 정도로 구성되어 있다고 함. 대단할 정도로 똑똑한 사람들만 들어갈 수 있는 곳 이었음. 

  • EKG handling

    EKG handling

    EKG 에서 V1-V6 까지 QT interval 을 각각 측정해보라는 리뷰어의 지적을 받은 형의 부탁을 받아서 간단하게 QT interval 을 측정할 수 있도록 EKG 이미지를 다루어 보았다. 처음의 생각은 QT interval 까지 측정해 볼 수 있도록 좀 연구를 해볼려고 했는데, T wave가 약한 경우도 많고, 노이즈가 심한 경우도 있고, 전도 장애가 있는 것으로 기계 판독이 나온 경우도 있어서 결국엔 그것은 포기하고 수작업으로 QT interval 을 구하는 방법으로 하되, 그 구하는 과정이 용이하도록 이미지를 조작하는게 더 좋을 것이라는 결론에 이르렀다.

    지금 첨부한 그림은 가장 상단에 II, 그 아래로 V1 에서 V3 까지의 심전도를 약간 확대한 다음 QT 간격을 측정할 수 있을 만큼만 적당히 잘라서 붙인 것이다.

    이 과정에 사용한 패키지는 총 3개이다.

    파일명을 다루는데 사용한 stringr.

    PDF 파일을 PS 파일로 변환하고, 이 PS 파일을 다루기 위한 grImport.

    PS 파일을 PNG 파일로 변환해서 다루었기 때문에 PNG.

    원래 받은 심전도 이미지 파일은 PDF로 되어 있어서 직접 다룰 수가 없었기 때문에 적당한 변환 과정이 필요했다. 우선 리눅스 명령어 중에서 PDF2PS 를 이용하여 PS 파일로 변환하였으며, 이 이미지 파일을 R에서 2배의 크기로 출력한 후 PNG 파일로 저장했고, 이 이미지를 이용했다.

    통상의 3 x 4 심전도 출력물에서 각각의 심전도가 위치하는 위치는 고정되어 있기 때문에 적절한 영역을 지정해서 불러왔다. 그 다음 P 에서 T까지 하나의 심전도가 충분히 포함될 수 있도록 중간 부분만을 선택했다.

    Lead II 에서는 특징적이라고 할 수 있는 위쪽으로 높은 QRS complex 가 관찰이 되며, 이를 수식으로 찾는것이 가장 쉬울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래프를 분석한 것이 아니라, 각각을 구성하고 있는 점을 기반으로 수식으로 구현하기로 했다. 정상적인 경우라면 R파의 Y축의 값이 거의 항상 최고 값을 가지기 때문에, 이를 기준으로 R 의 위치를 추정할 수 있는 지점을 선택할 수 있다. 이 지점들 앞쪽 부근에서 일정 간격으로 기울기를 구하여 기울기가 일정 범위 이상으로 꾸준히 관찰되는 첫 번째 지점을 Q 파에서 R 로 넘어가는 부분으로 지정하기로 하였다. 이 방법은 꽤나 많은 증례에서 꽤 괜찮은 정도로 Q를 찾아 주었다. Q를 찾았으면 이 위치를 기준으로 나머지 V1에서부터 V3까지 같은 지점을 잘라서 붙이면 된다.


    이 알고리즘으로 구할 수 없는 경우를 보면 대부분 left axis deviation 이라는 기계 판독이 나온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QRS 의 진폭이 T 보다 작게 나올 경우에도 이 방법을 적용할 수는 없었다.

    RStudio Server 버젼을 설치한 이후 처음을 지속적인 계산이 필요한 작업이었는데, 빠른 컴퓨터로 작업을 할 수 있는 장점을 십분 활용할 수 있어서 좋았다. 

  • 비발디 사계

    비발디 사계

    예전부터 알고 있다고 생각했었고, 몇 번 들은 적도 있는 비발디의 사계.

    이번에는 DVD로 녹화된 연주를 보게 되었다. 왠만한 사람이라면 한 번쯤은 그 이름을 들어보았을 법한 카라얀씨가 지휘와 하프시코드를 연주하는 것을 볼 수 있다. 물론 한 대가 더 있어서 연주를 계속하는 것을 볼 수도 있다.

    DVD로 보면서 알게된 가장 놀라운 부분은 이 곡이 바이올린을 위한 곡이라는 것이다. 왜 바이올린 곡이라고 그 동안 느끼지 못했는지 이해가 안될정도로 바이올린의 비중이 높았다.

    DVD로 보는 것도 좋은 경험인 것 같다.

  • 미래학자의 통찰법

    미래학자의 통찰법

    서울대학교 중앙도서관에 찾아가서 빌린 책. 기업을 다룬 내용은 다른 책에서도 다룬 내용들이 좀 있으니까 그건 언급하지 않기로 하고…

    주관적인 의견과 객관적인 정보가 섞여서 제공되는 현 시점에서 정보를 효과적으로 선택하여 받아들이는  방법을 설명한 앞부분이 굉장히 인상 깊었다.  책이 두껍지도 않고 내용이 어렵지도 않기 때문에 읽기에 어렵지 않았다.

    오랜만에 읽을 만한 책을 골라서 그런지 시간 가는 줄도 모르고 부지런히 읽었던 것 같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