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소가 저렴하고 깨끗한 것은 좋았는데 암막 커튼이 아니었다. 딸이 아침에 잠깐 깨기는 했으나 다행스럽게도 잠을 다시 자주었다. 7시 30분쯤에 깨운 다음 아침 식사를 하러 갔다. 조식 부페는 괜찮은 수준이었다.
평일에는 오후 2시에 체크 아웃인 줄 알았는데, 일요일 기준으로 1박 2일이면 오전 11시에 체크 아웃 시간이었다. 그래서 짐 정리를 하고 물 놀이 준비도 따로 했다. 나는 큰 짐들을 미리 차에 넣어 두었다. 나는 우선 체크 아웃을 했고, 아내와 딸은 오션월드로 미리 가서 대기하기로 했다.
역시나 오션 월드도 대기 줄이 있었다. 아내가 줄을 잘 선 덕분에 비교적 빨리 들어갈 수 있었다. 옷을 갈아입고 안으로 들어갔다. 점점 강도을 높여가며 딸도 물놀이를 했다. 이번에는 딸이 조금 혼자서도 잘 놀았기 때문에 아내와 번갈아서 놀이기구를 탈 수 있었다. 나중에 확인해 보니 내가 탄 것은 카이로 레이싱, 더블 토네이도, 슈퍼 부메랑고인 것 같다.
딸은 파도풀에서 좀 놀더니 매우 즐겼다. 오후 2시쯤 되어서 피곤해진 아내가 몇 시에 가고 싶냐고 물어보니 9시라고 한다. 안된다고 하니 6시, 5시에 문 닫는다고 하니 4시 이런 식이다. 하지만 점심을 제대로 못 먹었고, 2시 30분~3시 사이에 소나기가 내리기 시작했다. 덕분에 큰 어려움 없이 물놀이를 마칠 수 있었다.
간단한 간식을 산 다음 집으로 출발했다. 딸은 과자를 조금 먹더니 뒷 좌석에 누워서 잠을 자기 시작했다. 그러더니 그대로 집에 올 때까지 약 1시간 30분은 잠을 잤다. 그리고 집에 와서도 30분 정도는 더 잤다. 그리고 잘 먹고 나더니 거의 부활했다.
가기 전에 키도 측정해보 도착해서 놀이기구를 타기 위해 키도 측정해 보았는데 이제 거의 110cm 에 도달했다. 110cm 가 되면 에버랜드 놀이기구를 탈 수 있는게 많아지게 되어서 몹시 기다렸는데 거의 도달해서 딸이 매우 기분 좋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