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드로이드는 전기양의 꿈을 꾸는가

영화 블레이드 러너의 원작 소설로 유명한 소설이다. 그 유명세 때문에 이 소설을 찾아서 보았다.

일단 이 책을 재미있게 보려면 블레이드 영화만 보면 된다. 1982년 영화를 봐도 되고 블레이드 러너 2049를 보아도 된다. 영화를 보지 않고 보아도 좋다. 단, 이 책을 평한 어떠한 글도 보지 않은 상태에서 이 책을 보기를 바란다. 너무나도 유명한 작품이기 때문에 정말 많은 평이 존재한다. 그러한 평들을 보면 대부분은 상당히 일반화된 어떤 정답과도 같은 평가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그런 평가를 보고 나서 이 책을 보면 몰입도가 많이 떨어진다.

영화와 소설은 많이 비슷할 것 같지만, 일부 개념만을 차용했을 뿐 전개는 상당히 다르다.

소설에서 ‘양’은 주인공이 열심히 일을 하는데 동기를 불러일이키는 그런한 요소로서 작용한다. 누구나 생명체 하나쯤을 키우는 것이 잘 사는 것에 대한 하나의 지표로 작용하는 세상이다. 돈이 풍부하면 진짜 양을 키울 수 있고, 그렇지 않다면 정밀하게 실제 양을 모사하고 있는 기계 양을 키울 수도 있다. 제목에서 나오는 전기 양에 대한 다양한 해석이 존재한다는 점에서 보면 이 책은 여러 사람들에게 다양한 생각을 불러 일이킬 수 있는 명작임에는 분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