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래툰

영화는 주인공 크리스가 할머니에게 편지를 보내는 형식으로 이야기가 많이 전개된다. 양친이 없어서 할머니에게 보내는 것이 아니다. 크리스는 비교적 잘 나가던 대학생이었다. 국가와 사회를 위한다는 생각으로 대학을 중퇴하고 전쟁에 자원하였다고 한다. 이 과정에서 갈등으로 부모님과 사이가 소원해진 것 같다. 할머니에게 편지를 쓰면서 항상 어머니에게 안부를 전해달라는 것을 보면 아버지와 대판 싸웠을 것이다.

반즈 하사와 일라이어스 병장의 갈등이 영화의 주요 사건이다. 영화 중반 한 마을을 수색하게 된다. 이 과정에서 돼지를 왜 죽였냐는 따지는 민간인(?)을 반즈 하사가 죽이게 된다. 마을을 몰살하자는 이야기 까지 나오자 반즈 하사에게 일라이어스 병장이 달려들어 싸운다. 적대신 전우끼리 싸운다. 그리고 이 시점부터 반즈 하사 편을 다는 병사들과 일라이서스 병장 편을 드는 병사들이 본격적으로 나뉘게 된다.

적의 매복 공격에 공격당하자 후퇴하게 된다. 반즈 하사는 일라이어스 병장을 비롯한 병사들을 데려오겠다고 한다. 일라이어스 병장을 제외한 병사들은 확인하여 귀환시킨다. 일라이어스 병장을 마주한 반즈 하사. 그는 일라이어스 병장에게 총격을 가한다. 그리고 뒤따라 오던 크리스에게 그는 죽었다고 말한다.

헬기를 타고 부상병들과 함께 후퇴하던 크리스는 일라이어스 병장이 적의 공격으로부터 도망치고 있는 것을 발견한다. 일라이어스 병장을 구출하려고 하지만 그를 뒤쫓는 적들이 너무 많아서 일라이어스 병장은 정말로 죽게된다. 포스터의 사진이 바로 일라이어스 병장이 사망하기 직전 적의 공격으로 받고 쓰러지는 장면이다. 그리고 크리스는 이 과정에서 반즈 하사의 반응을 통하여 그가 일라이어스 병장을 죽일려고 했음을 알게 된다.

본부로 귀환 후 병사들과 향후 대책을 논의한다. 하지만 반즈 하사는 7번의 부상으로부터 살아남은 역전의 용사이기 때문에 그가 술을 마시며 들어와도 아무도 대응을 하지 못한다. 크리스만이 유일하게 반즈 하사를 때리지만, 곧 제압당한다.

다시 전장으로 이동. 이번에는 북베트남군의 공세가 거세다. 적들의 공세에 후퇴해야 하는 상황. 대위가 진내 폭격을 요청한다. 이 과정에서 크리스도 반즈 하사도 폭격에 휘말려 의식을 잃는다. 다음날 정신을 차린 크리스. 정신을 차리고 이동하면서 그는 총기를 줍는다. 그것도 적의 총기를. 그리고 곧 반즈 하사를 발견한다. 크리스는 반즈 하사를 죽인다. 그리고 좀 더 시간이 경과해서 탱크를 타고 움직이는 아군에게 발견되어 구조된다.

베트남 전쟁을 다룬 유명한 영화가 3개가 있다. 지옥의 묵시록, 풀 메탈 자켓, 그리고 플래툰이다. 이 3편의 영화는 모두 전쟁으로 인하여 사라져 가는 인간성에 대한 내용을 담고 있다. 그리고 이 영화 플래툰은 그 것 뿐만 아니라 프래깅이라고 알려진 상관 살해가 포함되어 있다. 동료간의 갈등은 다른 영화에서는 다루지 않던 것이다.

무능한 중위와 유능한 대위 컨셉도 보인다. 중위는 부하들을 다스리지도 못하며, 그들에게 존경도 받지 못한다. 폭격 좌표를 잘못 불러서 아군 공격을 발생시키기도 한다. 이 시기에는 군용 GPS가 없었으니 독도법의 중요성을 알게 해주기도 한다. 제러레이션 킬에서도 좌표도 제대로 못 불러주는 장교가 나오는데 이 영화에서도 나오는 것을 보면 독도법은 상관의 무능함을 큰 피해없이 보여주는 좋은 영화 장치인 것 같다.

헬기(UH-1) 출동이 많이 보인다.

현을 위한 아다지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