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도 당연히 8초의 집중력을 가지고 있을 것이다. 상황에 따라서 조금 더 길게 유지할 수 있겠지만 말이다. 내 취향의 책이 아니었기 때문에 대부분의 내용을 건너뛰어가며 읽어 보았다. 마지막 챕터에 결국 하고 싶은 말이 있다고 생각한다.
메시지나 이메일에 언제나 곧바로 응답할 필요는 없습니다. 답장은 나중에도 쓸 수 있어요. 대부분의 경우, 당장 답을 해야 할 정도로 급한 메시지는 없습니다. 그리고 매번 뭔가가 기억나지 않을 때마다 즉시 구글에서 정보를 확인할 필요도 없습니다. 불확실성을 품고 있다는 것이 나쁘기만한 것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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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여러 곳에 걸쳐서 디지털 디톡스와 같은 것을 소개하고 있다. 이와 유사한 것을 집에서도 하고 있는데 굉장히 잘 했다고 생각한다. 우리집에서 하는 것은 특정 시간대가 되면 인터넷이 되지 않도록 공유기 방화벽 설정을 한 것이다. 처음에는 반대도 있었는데 늦게 잠자리에 드는 부작용을 다같이 경험한 이후로는 큰 저항감 없이 적응하고 있다.
다 쓰고 나서 보니 집중력을 유지할 수 있다는 것은 자기 자신에 대한 통제 능력이 있다는 것과 같은 말인 것 같다. 여러 책들에서 업무 효율을 증가하는 방법으로 이메일을 자주 확인하지 말 것을 이야기하고 있는 것도 이와 같은 맥락이라고 생각된다.
이직해서 이메일을 자주 확인할 필요가 없어진 것도 있겠지만, 이메일을 하루에 한 번 정도 확인하다 보니 굉장히 마음이 편하다. 그리고 스마트폰의 문자 알림은 소리가 나지 않는다. 소리 나지 않도록 하는 앱을 좀 더 늘려도 좋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