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트

마이크 만 감독의 1995년 작품인 히트.

건조한 총소리가 인상깊다. 이 영화에서 경찰인 빈센트와 범죄자 중 한 명인 크리스가 최후의 승자라고 보인다.

빈센트는 3번째 결혼도 파국으로 치닫고 있었으나 3번째 아내의 딸의 자살 시도를 계기로 다시 3번째 아내와 가까워지는 듯하다. 하지만, 본인 특유의 성격으로 인하여 반복될 가능성도 없잖아 있다.

크리스의 경우에는 은행 강도로 획득한 돈도 챙겼을 가능성이 높다. 그리고 마지막 순간에 아내의 도움으로 경찰에게 체포되지 않고 수사망을 벗어나게 되었다. 지속적으로 크리스 아내에 대한 감시망이 없지 않다면 다시 하나가 될 가능성도 있다. 그런데 크리스의 경우도 도박 중독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해피 엔딩만을 기대할 수는 없다.

로버트 드 니로가 배역을 맡은 지능형 범죄자 닐은 무미건조하게 살고 있던 사람이다. 그런데 사랑의 감정을 알게 된 덕분에 배신자에 대한 증오심을 버리지 못하고 결국 빈센트에게 사살된다. 호텔에서 탈출하는 과정에서 이디를 못 본척하고 떠나는 모습과 그것을 바라본 이디의 얼굴 표정이 백미이다.

은행강도 사건의 총격전 장면이 매우 교과서적이라고 알려진 영화이다. 건조한 총소리 밖에 없음에도 불구하고 긴장감이 넘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