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비 딕’을 본 다음 또 다른 문학 작품을 보면 엄청 피곤할 것 같아서 도서관에서 다른 주제의 책을 찾는 과정에서 2차 세계 대전의 독일군을 다룬 책을 보게 되었다. 2권을 대출했고 그 중에 하나인 ‘롬멜’ 이다. 전쟁사나 군인에 대해서는 거의 아는바가 없는 나도 ‘사막의 여우’라는 수식어를 알만큼 유명한 군인이다.
롬멜은 히틀러 암살 사건과 관련하여 자살을 강요받아 생을 마감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한다. 히틀러에 충성을 바친 군인 혹은 히틀러에 저항을 한 군인 (생의 후반기쯤..) 이런 저런 평가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의 사후에 그가 과연 히틀러에 어떤 태도를 취했는지는 논쟁이 지속된 것 같으며, 이 책은 롬멜에 비교적 우호적인 시각으로 쓰여져 있다.
이 책의 마지막은 Johann Friedrich Adolf von der Marwitz 의 비문을 언급하며 마무리되어 있다.
“Wählte Ungnade, wo Gehorsam nicht Ehre brachte.”
(“Chose disgrace where obedience did not bring honour”)
충무공 이순신도 그렇고 롬멜 원수도 그렇고, 두 분 다 성실하게 일기를 쓰신 분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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