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라면 ~ 가지. 이런 표현이 있는 책은 개인적으로는 안좋아한다. 그러한 선정 기준이 나랑은 맞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을 보기로 마음을 먹은 이유는 뭔가 내가 더 알면 좋은 기초적인 지식이 있을까 싶어서 였다. 곡의 종류에 대한 설명이 좀 있는 것은 좋았다. 그런데, 역시나 이런 종류의 책을 보면 어떤 곡을 설명하는데 그것을 들어본 적이 없는 사람에게는 전혀 이해가 가지 않는 그런 식의 서술이 많았다. 소위 말하는 클래식이라는 음악을 많이 접해 보지 않은 사람을 위한 책인데, 실제로 그러한 곡들을 찾아 듣기에 편하도록 안내하고 있는 부분은 없다. 유투브에서 찾아 들으라는 소리인지, 아니면 사서 들어보라는 것인지 모르겠다. 독자를 위한 배려가 많이 부족한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이러한 부분은 마치 내가 인턴 때 CT 동의서를 받은지 10달쯤 되는 무렵, 환자가 CT 동의서에 언급되어 있는 부작용을 전혀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는데, 깨닫기 전의 내가 환자에게 CT 부작용을 말하는 느낌(??)과 유사한 것 같다.
일단은 도서관에서 상호대차 신청한 다른 책을 읽고, 그 이후에 아내가 추천해 준 기본 클래식 서적을 다시 읽어봐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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