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드 캣멀 “창의성을 지휘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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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언급했듯, 나는 잡스가 픽사를 설립하기 직전, 그와 나 사이에 분쟁이 생길 경우 어떻게 해소할지 물었던 적이 있다. 그의 답변은 내가 이해할 때까지 자신이 옳은 이유를 계속 설명하겠다는 것이었다. 나는 이 답변이 우스울 정도로 자기중심적이라고 생각했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이는 내가 잡스에게 사용한 전술이 됐다. 잡스와 의견이 어긋나면, 나는 내 입장의 타당성을 설명했다. 두뇌 회전이 나보다 훨씬 빠른 잡스는 내 구장에 곧장 반박했다. 그러면 일주일간 내 주장을 다음은 후 다시 그를 찾아가 설득했다. 그래도 그가 내 의견을 받아들이지 않는 경우가 있었지만 나는 다음 세 가지 중 한 가지 결과가 나타날 때까지 계속 잡스를 찾아갔다. 첫째, 그가 ‘오케이, 알겠네’하고 말하고 내가 원하는 것을 주는 것. 둘째, 내가 잡스에게 설득당하고 포기하는 것. 셋째, 논쟁이 결론에 이르지 못할 경우 잡스에게 허가받지 않고 내가 제안한 일을 그냥 시행하는 것. 이 세 가지 경우가 벌어지는 확률은 각각 비슷했는데, 세 번째 경우에도 잡스는 나를 문책하지 않았다. 그는 자기주장이 굉장히 강했지만 상대방의 열정도 존중했다. 내가 이렇게까지 밀어붙일 정도의 일이라면 잘못 될 리 없다고 생각하는 것 같았다.

픽사 직원들은 모두 처음 9년간의 여러 도전과 실패에서 교훈을 얻고 겸손해졌다

윗 구절을 인용한 이유는 겸손이 아니라 ‘9년’ 항목이다. 대성하기 위해서 시간이 필요하다는 뜻이다.

적합한 팀에게 일을 맡기는 것이 아이디어를 성공적으로 구현하는 선결 조건이다. 재능 있는 인재들을 원한다고 말하기는 쉽고, 경영자들 또한 재능 있는 인재들을 원하지만, 정말로 핵심 관건은 이런 인재들이 상호작용하는 방식이다. 아무리 영리한 사람들을 모아놓아도 서로 어울리지 않으면 비효율적인 팀이 된다. 경영자가 직원 개개인의 재능이 아니라 팀이 돌아가는 상황에 초점을 맞추는 편이 낫다는 뜻이다. 좋은 팀은 서로 보완해주는 사람들로 구성된다. 여기서 도출할 수 있는 중요한 원리가 있다. 업무에 적합한 인재들이 상성이 맞는 사람들과 함께 일하도록 하는 것이 좋은 아이디어를 내는 것보다 중요하다.

브레인트러스트 회의에서 솔직하게 얘기하는 것이 의미를 지니려면 영화제작자들이 진실을 들을 준비를 해야 한다.

숨은 문제의 존재를 인정하고 대처하려고 노력해야만 기업의 진보를 저해하는 요소, 즉 자기가 잘나서 성공했다고 착각하고, 효과가 입증된 기존 방식에 안주하고, 변화를 두려워하는 행태를 제거할 수 있다. 미지의 영역에 직면하고 혼돈과 공포를 최소화하는 메커니즘으로 솔직함, 안전, 연구, 자기평가, 아이디어 보호를 들 수 있다.

픽사 창사부터 이 회사와 함께 한 사람이다. 읽는 중 인상 깊은 구절들을 메모하면서 읽었다. 저자가 마지막 챕터에 중요하다고 생각한 구절들을 따로 요약해 두었으니 그것만 읽어봐도 충분할 것 같다. 책을 읽으면 그 과정도 알 수 있다.

토이스토리 2 제작하던 중 rm -rf . 이 명령어로 크게 피해볼 뻔한 이야기가 나온다. 백업의 중요성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