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부론(상), 애덤 스미스, 김수행 역, 비봉출판사

매우 유명한 책이다. 애덤 스미스가 이 책의 초안을 작성할 때 친구에게 시간을 때우려고 글을 쓴다는 매우 겸손한 표현을 썼다고 한다. 엄청나게 두꺼운 책이고, 경제학에 관심이 적은 나로서는 별로 와닿지는 않지만 몇 가지 재미있는 가정을 해보면 어떨까 싶었다. 즉, 애덤 스미스에게 이러이러한 가정을 한 상태로 책을 다시 작성해 주세요 하면 좋을 것 같은 부분을 골라보았다. 처음에는 내용도 재미없고 두껍기만 하여서 (상)만 읽어보려고 하고, 그 다음에 읽을 책을 준비하였다. 그런데 집중해서 읽는 속도를 높여서 보니 (하)도 재미있을 것 같다.

이 책에서는 농업에서 토지의 저생산성에 대하여 잠깐 다루고 있다. 프리츠 하버의 질소 고정법이 이 시기에 소개되었다면 어떤 전개가 이루어졌을지 궁금하다.

장자 상속제에 대하여 나쁘게 보고 있다.

(상)의 마지막 부분에 정말 잠깐 나오는데 온 세상이 하나의 국가이면 어떤 전개가 나올지 궁금하다.

이 책에서는 길드 같은 조합에 대하여 나쁘게 보고 있다. 모든 사람의 최선의 이익 추구를 방해한다는 측면에서 그렇게 평가하였다. 그렇다면 강성 노조는 어떻게 바라볼지 궁금하다.

거주 이전의 자유가 없음을 비판하고 있다. 이 시기에는 거주지를 옮기기 위해서는 교구의 승인이 필요한 것 같다. 그런데, 산업 시대에서 사람들이 도시로 집중되는 현상은 어떻게 일어났는지 궁금하다.

보조금 제도는 이 시기에도 있었다.

유럽의 식민지에서 가져오는 막대한 양의 은과 금이 경제에 나쁜 영향을 끼쳤다고 본 것 같다.

정말 시세에 대한 여러 자료를 많이 수집한 것 같다. 단위는 전혀 와닿지가 않아서 금액 단위와 부피나 질량 단위에 대한 설명이 상세하게 제시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가치의 변화를 중시한 것 같다.

내가 제대로 이해했는지 모르겠는데, 화폐의 가치가 그 금속의 가치보다 높아야 한다고 하는 것 같다. 예전에는 금속이 단단하지 못해서 시기가 지나면 동전을 다시 만들었고 이에 대하여 주조세를 낸 것 같다.

국가의 어설픈 간섭보다 정말 자유로운 경제 활동을 보장하는 것을 중요시 여겼다. 그렇게 한다면 기근을 비롯한(어디선가에는 여유분이 있는 곳이 있고, 이 것을 가져올 수 있으므로) 일시적인 불평등을 해결할 수 있는 것으로 본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