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칙 없음

스트리밍 서비스로 유명한 넷플릭스 CEO가 참여한 넷플릭스 이야기. 이 책의 내용을 이야기하기 위해서는 일단 넷플릭스가 창조성이 필요한 IT 업종이라는 것을 알고 있어야 한다.

이러한 성질의 기업이 꾸준히 성장하기 위해서는 모든 직원들이 자발적으로 활발하게 일을 해야할 것이다. 그러기 위한 기업 문화를 갖추었고, 세계적으로 성장하는데 성공하였다. 반복적으로 이야기하고 있는 내용들이 있다.

첫째, 인재 모으기. 능력있는 직원들을 갖출 것. 그 말은 능력 없는 직원들은 퇴사 시킬 것과 같다. 하지만, 능력에 걸맞는 급여는 있다. 성과금 같은 제도에 신경쓰지 않도록 미리 충분히 준다. 이런 급여를 유지하기 위해서 동종 업계에서 받는 금액은 주도록 노력하며, 외부 기업의 리크리투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도록 회사에서 알려준다. 이게 가능한 이유 중 하나는 소프트웨어 같은 곳은 구루 정도라고 불릴 수 있는 천재가 범재 10명 이상의 일을 할 수 있기 때문에 10명분의 급여를 지불할 만한 가치가 있끼 때문이다. 이 사람을 꼭 붙잡아야 하는가라고 반문하면서 그렇지 않다고 판단된다면 역시 그만두게 한다. 퇴사 예정인 근로자에게 불필요한 교육을 시키느니 그냥 퇴직금으로 지불하게 한다고 한다. 그런데 미국 퇴직금 규정은 다른 나라와는 꽤 다른 것 같다. 말은 이렇게 하더라도 넷플릭스의 평균 이직률은 유사 업체들고 비교하였을 때 높지 않다고 한다. 생각보다는 직원들을 가꾸는 분위기일지도 모르겠다.

둘째, 솔직한 문화. 여러 가지 부분에서 솔직함을 강조한다. 타인의 의견에 대한 피드백은 4A+1 (5A)에 해당하는 것만 하도록 한다. Aim to assist (도움을 주겠다는 생각으로 할 것), Actionable (실질적인 조치를 포함할 것), Appreciate (감사할 것), Accept or discard (받아들이거나 거부할 것), Adapt (함께 일하는 사람의 문화에 맞추어 전달하는 내용과 당신의 반응을 조절할 것). 모든 기업 정보를 공개할 것. 해당 정보를 외부에 노출할 경우 법률에 의하여 처벌 받을 수 있음을 공지한 후 정말로 모든 정보를 공개한다고 한다. 어느 정도 수준인지는 모르겠으나, 회사 공개 수준의 내용도 포함되는 것 같다.

셋째, 통제를 제거할 것. 휴가, 경비 규정 같은 것은 없앴다. 완전히 없앤 것은 아니고 최소한의 기준은 둔다. 휴가라면 사전에 상급자에게 알릴 것 같은 것이 있다. 부서에 따라서 특정 기간에 업무가 집중되는 경우도 있는데, 이럴 때 사람이 빠지면 심각해지니까. 경비 규정도 역시 있다. 10% 항목에 전수 조사와 같은 방법을 적용한다고 한다. 나중에 해당 항목에 대하여 합당한 설명을 할 수 있어야 한다는게 핵심이다. 그렇다면 회사에 유리하도록 지출할 것이라는 간단한 규정만으로도 충분히 기업이 잘 움직인다는 것이다. 약간의 비용 증가가 있기는 하지만, 장점이 더 많다는 규칙. 의사 결정 과정도 간략해 되어 있다. 현장 실무자가 필요하다고 생각되면 거기서 끝이다. 괜히 윗선의 보고까지 기다릴 필요가 없다. 상급자가 할 일은 이런 방향으로 기업이 움직여야 한다고 말해주는 그런 것이다. 그러면 아래 직원이 그에 맞추어 좀 더 세부적으로 계획을 잡고, 그 아래 직원은 세세세한 부분을 담당하고 하는 식이다. 그래서 맥락에 맞추어 움직인다고 한다.

넷플릭스의 Freedom and responsibility 같은 문화가 어울리는 회사가 있는 반면, Rules and process (규정과 절차)가 필요한 회사가 있다. 각각의 회사에 맞는 방법이 있으니 무조건 따라하면 안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