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uthor: byun1114

  • 부의 확장

    부의 확장

    아내의 추천으로 이 책을 읽어 보았다. 내용 전개는 매끄럽지 않을지 몰라도 성공한 사람의 경험과 의도는 충분히 전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본다. 좋은 책이다. 2일 동안 나눠서 볼려고 했는데, 오늘 저녁 영화 감상을 미루고 책을 다 읽어보기를 잘 한 것 같다.

  • 안티프래질 antifragile

    안티프래질 antifragile

    [블랙 스완]으로 유명한 나심 탈레브의 2013년 책이다. 작년에 출간된 줄 알았더니 2013년으로 꽤 예전에 출간된 책이었다.

    전체적인 내용은 [블랙 스완]과 비슷한 것 같다. 베이지언 분포나 기타 등등의 분포에 기반으로 동작하는, 다른 식으로 말하면 전통적인 통계학을 기반으로 하는 각종 시스템은 통계에서 극히 드물게 발생하는 예외적인 충격에 취약하다는 부분을 지속적으로 이야기하고 있다. 그런 시스템을 기반으로 하고 있는 것은 fragile 하다. 일반적인 월급 생활자는 안정적인 수입이 있기는 하지만, 소속된 회사의 급작스러운 사태에 대비할 수 있는 방법이 없기 때문에 fragile 하다. 그에 비하여 택시 운전사나 매춘부의 경우 수입이 변동이 있기 때문에 생활이 불안정 할 수는 있을지 모르나, 급작스러운 경제 위기가 발생할 경우 영업 장소를 변경할 수 있기 때문에 오히려 fragile 하지 않은, 이 책의 제목과 마찬가지로 antifragile 하다.

    이 개념은 [블랙 스완]의 주장과 다르지 않다. 좀 더 언급하고 있는 개념은 금융 파생 상품 중 하나인 옵션에 대한 것이다. 금융 옵션 상품에 대하여 정확하게 언급을 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 그런 타인의 위기에 큰 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는 부분에서 설명하고 있다.

    그리고 내가 생각하기에 이 책에서 가장 중요하게 설명하고 있는 것은 via negavita 개념이다. 원래 설명하는 개념이 따로 있는 것 같다. 저자는 취약 요소를 하나씩 제거함으로써 보다 antifragile 로 이동하도록 설명하고 있다.

    이 책의 거의 마지막 챕터의 마지막 문단의 일부를 인용함으로써 내용을 정리하고자 한다.

    내가 원하는 것은 다른 사람의 희생을 바탕으로 하는 옵션과 안티프래질을 제거하는 일이 전부다. 간단히 말해 비아 네가비타를 원한다. 그러면 나머지는 저절로 해결된다.

    참.. 원래 이 부분을 쓸려고 했는데 까먹고 말았다. 이 책은 전통적인 통계학 기반을 부정하는 방식으로 주장을 제시하다 보니, 극단적인 경우가 발생하는 경우 혹은 의도하지 않은 좋은 결과에 대한 부분을 많이 설명하고 있다. 그래서 세렌디피티 같은 전개가 느껴지는 부분들이 있다. 이 책을 나쁘게 봐야 한다면 이러한 부분이 해당될 것 같다.

  • The King and I

    The King and I

    그 유명한 영화 ‘왕과 나’.

    이 영화는 일부 사실이 포함된 소설을 기반으로 한 뮤지컬을 기반으로 2번째로 영화화된 것이라고 한다. 이 영화와 관련된 배경을 조금이라도 자세히 찾아보면 원작 소설과 관련된 여러 매체들이 상영 금지된 이유가 공감이 간다. 드마라 ‘신사와 아가씨’가 재벌 총수와 가정 교사의 이야기를 다루는 것 같은데, 이 영화도 마찬가지로 국왕과 왕실 가정 교사를 다루고 있다. 뛰어난 국왕을 상당히 찌질한 사람으로 묘사한다고 할 수 있는데, 그런 부분을 고려하면 상영 금지되는 것이 충분히 이해할 수 있다.

    영화에게 나오는 ‘톰 아저씨의 오두막’ 의 시암 버젼은 굉장히 잘 만든 것 같다.

  • 지옥(드라마)

    어제 저녁 요즘 유행한다는 넷플릭스 드라마 지옥을 보았다. 감동적이라는 6편만을 보았다. 6편만을 봤을 때 느낀 점은 다음과 같다.

    ‘고지’라는 죽음을 예고하는 절대자의 대리인스러운 존재가 나타난다. 그리고 그 것을 집행하는 집행자 3개체가 나타난다. 나타나는 방법은 다분히 비현실적으로 갑톡튀이며.. 요란하게 대상자를 괴롭히다가 강력한 에너지원에 의하여 재와 유사한 것으로 형태 변화를 시킨다. 그리고 사라진다. 6편은 이렇게 고지를 받은 대상자 중 최연소라고 할 수 있는 신생아와 이를 둘러싼 이야기가 전개된다. 신생아가 문제가 되는 이유는 그 동안 고지를 받은 대상자는 대부분 살면서 충분히 나쁜 일 한 번쯤을 저질러 보았을 그런 어른들이 주된 대상이었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이 어린아이가 도대체 무슨 죄를 지었는지에 대한 갈등으로 이야기가 전개된다.

    나는 이 드라마의 이야기 전개가 마음이 들지 않는다. 내 생각으로는 ‘악의 문제’에 대한 심각한 생각 없이 이 개념을 적당히 차용한게 아닌가 싶다.

    마음에 들지 않는 첫 번째 부분은 신생아에 대한 고지가 실패했다는 점이다. 고지를 하는 대상이 전능한 존재라면 고지가 항상 성공해야 할 것이나, 그렇지 못했다. 전능한 존재가 아니기 때문에 고지를 집행하는 덩치 큰 녀석들이 결국 예정된 시간에 신생아를 죽이는데에 실패했다. 이 전능하지 못한 존재에 휘둘리는 인간들에 대한 비판도 별로 없다.

    두 번째, 고지의 집행자인 3인방이 왠만한 주먹질에는 효과가 없는 것으로 나온다. 그렇다면 보다 강력한 공격에는 효과가 없을 것인가? 화약 기반의 무기가 고지 대상자에 위협이 될 수 있다면, 날탄(APFSDS)으로 공격을 해보았으면 어떨까? 그 동안 여러 대상자에 대한 고지가 있었으니만큼 이에 대한 대응도 충분히 할 수 있지 않았을까 싶다. 어짜피 죽음을 피할 수 없다면, 피해자 주위로 무자비한 날탄 공격을 해서 보다 강력한 대응을 할 수 있었을 것 같다. 신생아를 엄마 아빠가 둘러싸서 막았다는 이유로 신생아가 생존한 것으로 설명하고 있다. 그 정도의 적당한 공격력을 지닌 대상에게 보다 강력한 공격이 먹히지 않을 것 같지는 않다.

    내가 이 드라마를 보면서 마음에 들지 않는 것은 전능하지 못한 존재에 휘둘리는 사람들의 모습인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