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uthor: byun1114

  • 시민 케인 CITIZEN KANE

    매우 유명한 영화라고 하길래 구해서 봤다.

    일단 이 영화가 1941년에 상영되었으니, 지금으로부터 80년 전 영화라는 사실을 알고 보는게 좋을 듯 하다.

    막대한 부자로 원하는 대로 살 수 있었던 케인이 주위에 아무도 없이 세상을 떠나는 과정을 영화에서 보여준다. 어릴 때 가난하게 살았던 시절에서 우연한 기회에 엄청난 부를 얻게 되자 엄마가 케인을 도시로 보낸다. 그 이후 신용 관리 담당자(?)에게 반항기를 보여 그 신문사도 인수해 버린다. 이 사람은 자기가 필요해서 어떠한 행동을 한다. 2번째 아내에게 오페라 하우스를 선물하는 것도 자기가 필요해서. 정작 2번째 아내는 꿈을 이야기 했을 뿐 실제로 사달라고 말한 적은 없다. 자기가 원하면 원하는 것을 해야하며, 그러한 것이 다른 사람들에게 어떻게 받아들여지는지 관심도 없다. 첫 째 부인과 점점 사이가 멀어지면서 케인은 본인의 회사인 인콰이어 신문을 1번째 아내는 경쟁사인 크로니큭 신문을 본다. 대비가 재미있다.

    수잔 역을 맡은 배우의 연기는 좋다. 물론 케인도 연기가 좋다.

    케인이라는 사람에 촛점을 맞추면 나름 볼만한데, 기법이나 철학 같은거에 초점을 맞추면 재미없을 것 같다.

    그런데 케인은 ‘시민’이라고 하기엔 너무 안맞는 표현 아닌가?

  • 칼 비테의 교육법

    조금만 더 일찍 교육을 시작한다면, 그야말로 요람에서부터 교육을 시작한다면 이보다 훨씬 더 뛰어난 성과를 이룰 수 있다는 것을.

    교육은 평범한 아이도 비범하게 바꾼다.

    어리석은 부모와 보모가 아이에게 허락하는 불분명한 말, 그러니까 아이가 쓰는 말을 우리 집에서는 결코 용납하지 않았다. 소를 ‘음매’, 양을 ‘매애애’, 고양이를 ‘야옹이’, 개를 ‘멍멍이’라고 말해서는 안 되었다. ‘소, 양, 고양이, 개’라고 말해야 했다.

    우리는 단어의 의미 하나하나를 살려서 항상 바르게 말했다. 의미가 분명하게 전달되지 않는 불분명하고 혼란스러운 문장이나 표현을 신중하게 피했다.

    경험은 그토록 중요하다. 아이가 많은 사물을 일찍이 접하고 명칭과 특성에 익숙해지고 관련된 모든 것을 쉽고도 정확하게 표현하면 어른의 모든 대화에 귀를 쫑긋 기울일 것이다.

    하지만 길에서 노는 것이 위험하다고 해도 나는 아이를 언제나 방구석에 앉아 있게 하기보다는 길에서 뛰놀게 할 것이다.

    덧붙여 말하자면 진정한 칭찬은 길게 하지 않는 법이다.

    교육받지 못한 부모들의 아이들을 교육받는 부모의 아이들과 아무 준비없이 어울리게 하는 것이 가장 나쁘다.

    훌륭하게 교육받은 아이의 덕성은 형편없이 교육받은 아이들에게 잘 전해지지 않는 반면, 형편없이 교육받은 아이들의 약점은 훌륭하게 교육받은 아이들을 쉽게 파고든다.

    아이들이 설탕과 과자에 맛을 들이면 소박한 음식에 무관심해진다.

    우리 부부 중에 한 쪽이 칼의 실수를 간과하거나 칼의 응석을 받아주었다면 다른 한 쪽이 크게 나무랐다. 너무 엄격하거나 너무 격렬하게 대하는 것보다 더욱 잘못되었다고 여겼기 때문이다. 근본적으로 둘 다 위험하다.

    크고 분명하고 진지하게 아닌 것은 ‘아니야’라고 단호하게 거절했다.

    나는 어떤 것은 아이들과 절대 이야기하지 말아야 한다는 사실을 아주 잘 안다. 반면 어떤 것은 아주 조심스럽게 조건부로만 이야기해야 한다. 또 어떤 것은 아이들이 자기 의견을 형성하고 표현할 때까지 이야기를 꺼내지 말아야 한다. 하지만 옳은 것은 부정하지 말아야 한다.

    내 기본 원칙이 첫째, 칼이 배우고 싶어 해야 하고 둘째, 칼에게 가장 필요한 것을 가르쳐야 하고 셋째, 가장 이해하기 쉽게 가르쳐야 한다는 것이었기 때문이다.

    반면 내 아들은 늘 최대한 집중했고 조금만 필기했다. 대신 강의를 따라가고 완전히 익히려고 했다.

    아무리 수업이 즐거워도 노는 것과는 엄격히 분리했다.

    우리는 칼이 착한 행동을 해도 금전이나 값진 물건으로 보상해주지 않았다. 성취감, 스스로 극복했다는 기쁨, 우리의 애무, 칼의 성스러운 ‘윤리 기록장’에 담긴 짧은 기록, 친구들의 커다란 호의, 신이 칼을 더욱더 사랑하고 칼이 더욱더 선행을 이룰 힘을 지녔다는 확신, 칼의 눈 앞에서 보여주었던 선행의 유익한 결과 같은 것들이 보상이었다.

    우리는 올바르지 못한 행동에 대해서는 엄하게 대했다. 실수는 아주 진지하게 슬퍼하며 나무랐다. 모욕한 사람은 누구라도 아주 경멸했다.

    나는 보상이 단순한 지불로 넘어가면 쉽게 가치를 잃는다는 것을 알았다.

    우리는 종종 칼이 자기 소유물, 재산, 이익에 관심을 갖게 했다.

    칼이 힘껏 그리고 즐겁게 공부했더라도 더욱 높은 윤리 법칙을 위반했다면 돈을 받지 못했다.

    ‘훔치다’는 ‘낚아채다’로, ‘거짓말하다’는 ‘진실을 말하지 않다’로, ‘게으른’은 ‘부지런하지 않은’으로 표현하는 것은 일상 생활에서 엄청나게 해롭고 교육에서는 더욱 해롭다. 매력적인 옷을 걸친 악이 가장 위험하다.

  • 지옥의 묵시록 – 리덕스

    이 영화는 반전 영화로 매우 유명하다. 또한 어떻게 보면 매우 느린 호흡으로 진행된다.

    바그너의 곡을 폭격시에 틀어주는 매우 유명한 부분이 있다. 그러라고 작곡한 것이 아닐텐데.

    여러 곳에서 여러 이야기를 통하여 전쟁의 덧없음을 보여주고 있다. 그 중에서 내가 생각하는 백미는 윌러드 대위가 커츠 대령을 소 잡듯이 죽이는 것인데, 같은 시간대의 야외 축제에서 소 잡는 것과 대비된다.

  • 꿈꾸는 다락방

    아마 이 책을 마지막으로 당분간 이지성씨의 책을 읽지는 않을 것 같다. 이 책은 내용이 없다면 참 없는 책인데, 그래도 가장 중요한 것을 지속적으로 반복하고 있다. 이 책의 부제이기도 하다.

    생생하게(vivid) 꿈꾸면(dream) 이루어진다(realization).

    이 것을 여러 사례를 통하여 제시하고 있다.

    ‘생생하게’가 핵심이다. 중요 내용을 옮겨적기 시작하자고 마음먹은지가 얼마되지 않아서 앞부분 내용은 없으나 다 비슷하기 때문에 뒷부분에서 옮긴 다음의 내용이면 충분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거대한 성공을 거두기 위해서는 성공하고야 말겠다는 강렬한 열망이 당신의 잠재의식 밑바닥까지 스며들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