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 케인 CITIZEN KANE

매우 유명한 영화라고 하길래 구해서 봤다.

일단 이 영화가 1941년에 상영되었으니, 지금으로부터 80년 전 영화라는 사실을 알고 보는게 좋을 듯 하다.

막대한 부자로 원하는 대로 살 수 있었던 케인이 주위에 아무도 없이 세상을 떠나는 과정을 영화에서 보여준다. 어릴 때 가난하게 살았던 시절에서 우연한 기회에 엄청난 부를 얻게 되자 엄마가 케인을 도시로 보낸다. 그 이후 신용 관리 담당자(?)에게 반항기를 보여 그 신문사도 인수해 버린다. 이 사람은 자기가 필요해서 어떠한 행동을 한다. 2번째 아내에게 오페라 하우스를 선물하는 것도 자기가 필요해서. 정작 2번째 아내는 꿈을 이야기 했을 뿐 실제로 사달라고 말한 적은 없다. 자기가 원하면 원하는 것을 해야하며, 그러한 것이 다른 사람들에게 어떻게 받아들여지는지 관심도 없다. 첫 째 부인과 점점 사이가 멀어지면서 케인은 본인의 회사인 인콰이어 신문을 1번째 아내는 경쟁사인 크로니큭 신문을 본다. 대비가 재미있다.

수잔 역을 맡은 배우의 연기는 좋다. 물론 케인도 연기가 좋다.

케인이라는 사람에 촛점을 맞추면 나름 볼만한데, 기법이나 철학 같은거에 초점을 맞추면 재미없을 것 같다.

그런데 케인은 ‘시민’이라고 하기엔 너무 안맞는 표현 아닌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