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IBM의 CEO였던 잭 웰치의 책 인줄 알고 빌렸었다. 그런데 내 기억이 잘못 되었었는지 이 책의 저자는 IBM과는 전혀 관련이 없었다. 출간된 책 이름을 검색해 보아도 비슷한 이름조차 없는 것을 보면 내가 책 제목을 완전히 다른 이미지로 기억하고 있었던 것 같다. 분명 본 기억이 있던 것 같기도 한데 기록이 없으니 안본셈 치고 다시 읽어 보았다.
책 제목에 ‘고래’가 포함되어 있고, 고래를 춤추게 한다는 표현이 비유적인 표현인 줄 알았다. 그런데 정말로 고래, 그 중에서도 한 성깔하기로 유명한 범고래를 말한다. 이 책은 저자가 출장 가서 우연하게 본 범고래 공연을 본 장면부터 시작한다. 그리고 어떻게 거대한 범고래에게 훈련을 시킬 수 있는지 조련사와 이야기를 하게 된다. 범고려 조련사의 소개로 유명한 컨설턴트와 연락을 닿게 되고 본인의 가정과 회사 생활에 적용하는 것을 설명하고 있다. 범고래와 조련사가 같이 찍은 사진을 보면, 얼마나 강렬한 인상을 받았을지 짐작할 수 있을 것 같다.

이 책에서 ‘고래반응’을 이끌어 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고래 반응이란 다음과 같다.
- 즉각적으로 칭찬한다.
- 사람들이 잘했거나 대체로 잘해낸 일에 대해 명확하게 말한다.
- 사람들이 한 일에 대해 느끼는 긍정적인 감정을 공유한다.
- 계속해서 일을 잘해나가도록 격려한다.
이러한 고래 반응이 중요한 이유는 대부분 생활에 있어서 해야 하는 일을 잘 해낸다면 아무런 칭찬이나 보상이 없는 반면, 해야 하는 일을 제대로 해내지 못한 경우 비난을 받기 때문이다. 이런 행위에 대한 보상 반응을 수정해야 긍정적인 방향으로 관계를 개선하고 능률을 높일 수 있다고 한다.
어떤 영어를 ‘고래반응’이라고 번였했을지 궁금해서 영어로 검색을 해보았는데 찾지는 못했다. 다만, 영어 제목이 ‘Whale Done! The Power of Positive Relationship” 인 것을 보면, 왠지 ‘Whale Done’을 번역한게 아닐까 싶기도 하다.
오늘날 사업을 하는 데 기술적인 진보나 서비스 혁신, 혹은 가격 정책 같은 것은 큰 경쟁력이 없어요. 왜냐하면 새로운 기술이나 서비스, 그리고 가격 정책이 발명된다 해도 경쟁사에서 순식간에 모방할 수 있으니까요. 이런 환경에서 진정으로 경쟁력이라고 부를 수 있는 것은 오로지 회사 구성원들 간의 관계인 거죠. 만일 직원들이 당신을 신뢰하고 존경하며 당신의 목표를 믿는다면, 그들은 당신뿐 아니라 고객을 만족시키려 할 거에요. 그 관계를 바탕으로해서 품질, 가격, 마케팅, 운송과 관련된 새로운 정책들을 제공하게 된다면 아무도 당신의 조직이나 회사를 꺾을 수 없게 될 겁니다. 명심하세요. 경쟁자가 나로부터 모방하거나 빼앗아갈 수 없는 유일한 것은 나와 내 직원의 관계이고, 직원과 고객의 관계라는 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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