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tegory: 문화 생활

  • 인크루서파이

    이 책은 백인 남성이 우세한 미국에서 어떻게하면 조직이 더 효과적으로 일할 수 있게 할 수 있을지에 대한 내용이다. 연구에 의하면 집단이 균질하지 않을 수록 더 높은 업무 효율을 보이는 것으로 되어 있다고 한다. 간단한 예를 들어 투자 회사에서 특정 대학 출신이 많은 곳보다 그렇지 않은 곳이 더 높은 투자 성과를 낸다는 것이다. 소수 인종, 여성, 성소수자들을 더 많이 포용하는 집단을 어떻게 만들어나갈지에 대한 내용을 담고 있다.

    이 책의 제목인 인크루서파이는 각기 다른 독특한 관점을 인정하고 적극적으로 받아들이는 한편, 직원들이 진정한 소속감을 느끼도록 협력적이고 개방적인 환경을 조성하는 것을 의미한다. 따라서 이 책은 그러한 환경을 조성해야 하는 CEO나 기타 C자가 붙은 고위 책임자들, 그리고 인사담당자가 보면 좋을 내용이다. 아직 그러한 직책에 있지는 않더라도 본인의 잠재 의식 중 차별적인 요소를 줄이고 싶다면 읽어보아야 한다. 결론에서 잘 마무리하고 있기 때문에 해당 부분의 내용을 발췌하여 보았다.

    다양성 네트워크에서 사람을 고용하고 다양한 익명 평가 방법을 활용하며, D-C-B-A 원칙(Define Criteria Before Assessing, 평가하기 전에 기준을 정하는 방법)을 따르기를 바란다. 능력 있는 색다른 직원을 낚아채자. 사무실 업무를 정리(잡무 같은 것은 모두가 순번대로 번갈아하고)하고 방관자 개입 훈련을 시행하며, 문화 직원을 뽑는 일도 잊지 말기를 바란다. 다양성과 포용성 성공 사례를 기리는 시간을 갖는 것 또한 중요하다.

    방관자 개입 훈련에 대한 추가 설명이 필요할 것 같아서 아래에 해당 부분을 발췌해 둔다.

    • 방관자 개입 훈련에 대한 부분은 다음과 같다. DARE 모델이라고 설명한다.
    • 상황에 개입함으로써 가해자의 주의를 다른 곳으로 돌린다(Distract). 가해자에게 질문하거나 피해자를 끌고 나올 수도, 주제를 바꿀 수도 있다.
    • 가해자의 행동을 시정한다(Address). 가해자에게 대항해 그의 행동을 바로잡는게 편할 경우 그렇게 하면 된다 (이것봐 그만 좀 하지!). 하지만 가해자에게 직접 맞서는 대신 “그 말이 어떻게 들리는지 아세요?” “무슨 뜻이지요?” “그렇게 말한 의도가 뭐죠?” 같은 질문으로 가해자가 자신의 행동이 얼마나 해로운지 알 수 있도록 할 수도 있다.
    • 다른 사람에게 도움을 요청한다(recruit). 권력의 차이나 보복이 두려워 상황을 해결할 수 없다고 생각할 경우 매니저나 HR 담당자를 비롯해 다른 직원들에게 도움을 요청할 수 있다.
    • 피해자에게 대화를 유도한다(engage). 그 상황에서 당사자가 어떠한 기분이었는지 묻는다. “당신 방금 괴롭힘당했어요”라고 설명하는 대신 자신이 보기에 부적절한 상황을 목격했는데, 당사자가 어떤 느낌이 들었는지 알고 싶다고 말하기를 바란다. “방금 상황이 불편하지 않았나요?”나 “방금 일어난 일에 어떤 기분이었어요?”라고 묻도록 하자. 그 다음에 도움을 제안한다. 당사자의 잘못이 아니라고 설명하는 일이 가장 중요하다.

    반대 의견을 장려하는 방법

    • 끼어들지 못한다는 규율을 세운다.
    • 선의의 반대자를 정한다.
    • 회의 참석자에게 사전에 질문 내용을 보낸다.
    • 모두가 자기 생각을 공유하도록 한다.
    • 반대 의견을 내는 사람을 칭찬한다.
    • 자신을 지목할 거라는 사실을 사람들에게 미리 말해준다.
    • 자신과 반대되는 의견을 변론해보라고 요청한다.
    • 사람들의 참여를 장려한다.
    • 무례한 발언은 받아들이지 않도록 한다.
  • 누구도 멈출 수 없다

    솔직히 말해서 이 책을 본 것은 시간 낭비였던 것 같다.

    빌 게이츠의 전 아내인 멜린다 게이츠의 책으로 그녀가 후원 단체 생활을 하면서 보았던 사실과 느낀 부분에 대하여 다루고 있다. 빌앤멜린다게이츠재단 활동 중에서도 특히 여성과 관련된 부분을 책에서 많이 언급하고 있다.

    세상에 이렇게 사는 사람들도 있구나, 그러한 사람들을 도와주려면 그 사람의 문화를 먼저 이해해야 한다는 부분을 알기 위해서는 괜찮은 책이다. 그것을 넘어서는 내용은 없는 것 같다.

    이 책에서 가끔씩 빌 게이츠의 발언이 인용되는데 그 인용되는 것들을 읽어볼 만한 가치가 있다.

  • 최악의 여성, 최초의 여성, 최고의 여성

    내가 이런 여성에 대한 책을 읽는 것은 딸에게 역할 모델이 되어줄 사람들에 대한 정보를 찾기 위함이다. 해적, 독립 투사 등을 비롯하여 정말로 다양한 분야에서 뛰어난 업적을 보인 여자들에 대한 이야기이다.

    포함될만한 자격은 있다고 생각되지만 조금 의외라고 생각한 인물은 말랄라 유사프자이이다. 이름은 익숙하지 않겠지만, 탈레반에게 총격을 받아 죽을 뻔한 위기를 겪은 노벨 평화상을 수상한 소녀라고 하면 아마 알 것이다.

    하지만, 이 책에서 언급된 많은 여성들에게서 관찰되는 것은 가정 환경이다. 좋은 가정 환경에서 성장한 경우가 많았다. 적어도 성장 초기에 편견에 구애받지 않고 자유롭게 공부하고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이 중요하다. 정치적 사회적 영향을 미친 경우에 있어서는 이와 유사하게 집안의 배경 혹은 남편의 사회적 배경이 중요한 영향을 미쳤다. 이러한 부분은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한다. 정충신 조차도 임진 왜란이 없었으면 노비로 계속 살았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그러면 내가 딸에게 해 줄 수 있는 가장 좋은 것은 사회적 편견을 갖지 않도록 성장하게 하는 것, 그리고 원할 때 원하는 것을 할 수 있을 정도의 충분한 경제적 여유를 갖는 것이 될 것이다.

    이 책에서 한국 사람도 한 명 있는데 선덕여왕이다. 그런데 선덕여왕 챕터에 이용된 그림이 잘못 사용된었다. 그 그림이 김홍도 작품인 것만 맞고 나머지는 틀렸다. 저자의 이메일 주소를 찾을 수 있으면 연락하는 것이 필요할 것 같다.

  • 최고의 수학자가 사랑한 문제들

    일상 생활에서 접할 수 있는 여러 문제 중에서 수학적인 사고가 필요한 부분에 대하여 한 번 더 생각하게 해주는 책이라고 생각한다. 다만, 좀 ‘수학적인’ 부분이 많이 있기 때문에 접근성이 떨이지는 것 같다.

    효과적인 케이크 나누기. 2명이라면 가장 쉬운 방법은 1명이 자르고 2번째 사람이 선택하기.

    동전 던지기 확률. 확률 자체는 균등할 수 있다. 다만, 균등하다는 것이 동일한 횟수를 말하지는 않는다. 많이 던질 수록 앞면과 뒷면이 나올 가능성이 0.5에 수렴하지만, 동일한 횟수가 나올 확률은 0에 가깝다.

    네모 상자에 둥근 유리병 채우기. 책을 반납한 후에 기억에 의존해서 정확하지 않은데 네모 상자의 크기가 유한한지에 따라 최적의 해가 다른 것 같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