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가 이런 여성에 대한 책을 읽는 것은 딸에게 역할 모델이 되어줄 사람들에 대한 정보를 찾기 위함이다. 해적, 독립 투사 등을 비롯하여 정말로 다양한 분야에서 뛰어난 업적을 보인 여자들에 대한 이야기이다.
포함될만한 자격은 있다고 생각되지만 조금 의외라고 생각한 인물은 말랄라 유사프자이이다. 이름은 익숙하지 않겠지만, 탈레반에게 총격을 받아 죽을 뻔한 위기를 겪은 노벨 평화상을 수상한 소녀라고 하면 아마 알 것이다.
하지만, 이 책에서 언급된 많은 여성들에게서 관찰되는 것은 가정 환경이다. 좋은 가정 환경에서 성장한 경우가 많았다. 적어도 성장 초기에 편견에 구애받지 않고 자유롭게 공부하고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이 중요하다. 정치적 사회적 영향을 미친 경우에 있어서는 이와 유사하게 집안의 배경 혹은 남편의 사회적 배경이 중요한 영향을 미쳤다. 이러한 부분은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한다. 정충신 조차도 임진 왜란이 없었으면 노비로 계속 살았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그러면 내가 딸에게 해 줄 수 있는 가장 좋은 것은 사회적 편견을 갖지 않도록 성장하게 하는 것, 그리고 원할 때 원하는 것을 할 수 있을 정도의 충분한 경제적 여유를 갖는 것이 될 것이다.
이 책에서 한국 사람도 한 명 있는데 선덕여왕이다. 그런데 선덕여왕 챕터에 이용된 그림이 잘못 사용된었다. 그 그림이 김홍도 작품인 것만 맞고 나머지는 틀렸다. 저자의 이메일 주소를 찾을 수 있으면 연락하는 것이 필요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