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tegory: 문화 생활

  • 제시 리버모어의 회상

    이 책은 제시 리버모어라는 매우 유명한 투자자를 역시 유명한 금융 언론인이 소설 형식으로 쓴 소설이다.

    무려 1923년에 출간된 책이라고 하니 100년쯤 된 이야기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상당히 재미있게 읽을 수 있다. 제시 리버모어는 1929년 당시 기준으로 1억 달러를 벌어들인 대단한 실적의 투자자이다. 하지만, 이 책을 읽어보면 이 사람은 투자가 보다는 투기가에 가깝다고 생각된다. 투자자는 성장할 회상의 주식을 구입하여 주가가 상승하는 것으로 자본을 늘리는 사람이라고 보는데, 이 사람은 성장할 회사를 판단했다고는 보기 어렵기 때문이다.

    본인의 비상한 관찰력으로 주가의 변동을 예측하여 주로 하락장에 투자를 하는 공매도를 많이 이용한 것으로 보인다.

    이 책에 의하면 다른 사람의 많은 주식을 실제로 거래할 수 있도록 만들어줌으로써 수수료를 받은 경우도 있는 것 같다. 주식 매도를 알선함으로써 중개 수수료를 받는 것이 처음에는 이해가 되지 않았다. 그런데 주식이라는 것은 매도인이 있고, 매수인이 있어야만 거래가 되는 것이다. 또한, 한 번에 많은 주식을 매도하게 되면 필연적으로 주식 가격이 하락하게 된다. 주식을 매도하는 입장에서는 재산의 손해를 보게 된다. 그렇기 때문에 주식 거래를 활발히 만드는 것부터 시작하여, 점차 주식을 매도하는 것이 필요하다.

    내부인이 대량의 주식을 파는 경우는 필히 이상한 경우라고 생각했다. 내부자 정보는 믿지 않았다.

  • 시장을 뒤흔든 100명의 거인들

    긍정적인 쪽이든, 부정적인 쪽이든 금융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친 100명을 선정해서 그들이 시장에 끼친 영향에 대한 이야기를 짤막하게 풀어둔 책이다. 이 책도 역시 2007년 쯤에 책이 출판된 것 같다. 개정판이라고도 하는 것을 보면 그 전에 출간된 책이 있었을 듯 하다.

    이 책에서 나오는 100여가지 이야기들의 공통점을 골라보자면..

    • 자기 사업체가 있어야 한다.
    • 주위 사람들에게 해를 끼지지 않으면 비교적 마지막이 좋은 편이다.
    • 사업과 개인 생활을 분리하는 편이 좋다.
    • 종자돈이 많을 수록 큰 돈을 벌 기회가 많아진다.
    • 이 책에 언급된 대부분의 방법은 현재로서는 불법인 경우가 많다.
    • 부를 장기간 유지하는 것은 돈을 버는 것 보다 매우 어렵다.

    마지막 부분이 인상 깊었다. 과거 100명을 언급하면서 미래 100명의 금융인들을 언급하는 것이다. 미래 100명에 대한 책을 쓴다면 그 중 워랜 버핏을 비롯한 50명 정도는 현재 활동 중인 사람들로 채울 수 있다. 나머지 50명이 미칠 영향을 기대하는 자세에서 이 사람의 멋짐을 알 수 있다.

    원하지 않는 주식은 절대로 사지 말고, 갖고 있는 주식은 절대로 팔지 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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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업의 일상적인 세부 사항까지 침착하게 마음을 쓰기 바란다. 외부 일로 흥분하지 말기 바라며, 투기 목적으로 어떤 주식도 사지 않겠다고 결단하기를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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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속적인 성공 뒤에 촛점을 흐리지 말라. 시류에 영합하지 말라. 절대로 달걀을 한 바구니에 담지 말라.

    87

    뉴스와 정보의 중요성. 관점의 중요성. 선견 지명의 중요성

    97

    대중 매체와 선전은 대단히 강력하니, 당신이 읽는 글에 대해 의심하라.

    108

    수 많은 미국인이 ‘언제 투자해야 안전한가요?’ 라고 묻지만 답은 두 가지다.
    1. 안전한 때는 절대 없다!
    2. 항상 안전하다.
    첫 번째 답은 대중에게 주는 답이고, 두 번째 답은 합리적인 사람에게 주는 답이다. 이 세상에는 실수 투성이 인간들이 모여 살고 있으며, 사람마다 ‘안전’을 보는 관점이 다르기 때문이다.

    118

    읽는 것을 모두 다 믿어서는 안된다.

    202

    어디에선가 누군가가 당신의 제품을 쓸모없게 만드는 새로운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는 점을 명심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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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소(강세장)는 돈을 번다. 곰(약세장)도 돈을 번다. 그러나 돼지(탐욕장)는 도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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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거지나 구두닦이 소년, 또 이발사나 미용사들의 입에 큰 돈을 버는 방법이 오르내린다면, 공짜로 무엇인가를 얻을 수 있다는 생각보다 더 위험한 환상은 없다는 것을 명심해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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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켄 피셔, 투자의 재구성

    이전에 읽었던 주식 시장의 17가지 미신과 내용이 많이 겹친다. 그래서 빠른 속도로 봤다.이 사람이 여러 책에서 일관되게 주장하고 있는 것이 몇 개가 있는 것 같다.

    우선 주식 투자를 하기 위해서는 장기간 투자를 해야한다는 것이다. 최소 10년, 왠만하면 20~30년을 투자하면 채권보다 안정적인 수익률을 고려할 수 있다고 한다. 20~30년이 길게 느껴지겠지만 투자 당시부터 고려해서 투자금이 필요할 시기를 고려해보면 그렇게까지 많이 되는게 아니다. 투자금이 필요할 시기가 회사 은퇴 나이인 60대쯤이라고 생각해서는 안된다. 평균 수명이 70~80세를 훌쩍 넘기는 시기이기 때문에 정말 장기간 투자를 해야 올바르다고 한다. 그리고 여자 배우자 수명이 훨씬 더 길기 때문에 이를 고려하면 정말 장기 투자를 해야한다.

    미국 국채를 중국이 많이 구입하는 것에 대해서도 이야기가 있다. 채권이라는 것은 채권 만료 시기가 되기 전까지는 어떠한 힘도 쓸 수 없는 존재라는 것이다. 중국이 외화 정책상 미국 채권을 많이 구입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채권을 구입을 한 이상 채권 만료일까지 채권을 내놓는 것은 매우 어렵다. 일단 내놓으면 사야할 사람이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채권은 손절매를 하는 그런 항목은 아니다.

    가장 마음에 드는 구절은 가장 현실적인 다음 구절이다.

    억만 장자는 아니더라도 부자가 되는 가장 일반적인 길은 전통적인 방법을 따르는 것이다. 다시 말해 많은 월급을 받는 좋은 직업을 얻어 저축하고 투자하는 것이다. 물론 현명하게 투자할 줄 알아야 하고, 투자로 손해를 보면 절약이나 더 높은 수입으로 벌충해야 한다. 이 길을 통해 부자가 된 사람들이 가장 많다. 이 길을 갈 때는 5% 규칙을 지켜 리스크를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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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슈퍼 스톡스

    이 책은 1984년도에 출판되었다는 사실을 알고 있어야 한다. 그래야 이 사람의 당시 대박 투자라고 할 수 있는 Verbatim 회사 투자 사례를 이해할 수 있다. 이 때는 5.25인치 플로피 디스크가 한창 소개되던 시절로, 주력은 8인치 디스크라고 한다. 이런 옛 시절의 책인데, 이것이 2009년도에 번역되어 소개된 것이다.

    이 책 뿐만 아니라 다른 책에서도 꼭 언급하는 ‘이번에는 다르다’라는 내용을 적용하면, 이 책에서 언급하고 있는 내용은 여전히 유효할 수 있다. 다만, 저자의 다음 책에서 이 책에서 소개하고 있는 투자 기법인 PSR은 이용하고 있는 곳에 많아졌기 때문에 더 이상 기업 선택에 효과적이지 않다고 한다.

    PSR = 시가총액 / 12개월 매출액

    벤저민 그레이엄의 PER은 시가 총액 / 세후순이익율

    저자는 PSR 1.5 넘으면 피하고, 3이 넘으면 절대로 사지 말라고 한다. 0.75미만인 슈퍼 컴터니를 탐색해야 한다고 한다. 그러한 회사의 주식이더라도 PSR 3~6이 넘어가면 매도해야 한다고 한다.

    기술 회사를 분석하는 PRR도 소개하고 있다. PSR과 유사하지만 12개월 매출액이 아니라 12개월 연구개발비로 나눈다. 15가 넘는 기업은 사지 말아야 하며, 5~10 정도인 회사를 찾으라고 한다. 5보다 낮은 경우는 거의 없기 때문에 찾지 말것을 권한다.

    이 책을 읽으면서 하나 느낀 것은 투자할 기업을 찾는데 보다 적극적일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다. 큰 투자회사의 투자자는 투자 기업에 대한 정보와 CEO등 고위 임직원과 훨씬 쉽게 접할 수 있다. 하지만 일반 투자자는 그렇게 하기가 쉽지 않다. 지금은 이 책을 쓸 시점보다, 그리고 이 책이 한국에 출간되었을 때보다 기업 정보를 훨씬 더 쉽게 구할 수 있다. 따라서, 이런 시스템을 이용해보는 것이 필요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