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tegory: 문화 생활

  • 곁에 두고 읽는 니체, 사이토 다카시 지음, 이정은 옮김

    곁에 두고 읽는 니체, 사이토 다카시 지음, 이정은 옮김

    블로그를 확인하여 보이 올해 3월에 니체의 책을 읽으려고 시도한 기록이 있다. 그리고 내용이 어려웠는지 읽다가 그만두었다고 되어 있었다. 이번에는 이 책을 읽어 보았다. 이 책은 니체 철학에서 몇몇 구절들은 저자가 인용해 가면서 설명 하고 있는 방식으로 서술되어 있다. 그만큼 유명하고 와닿는 구절들이 많다. 다시 니체의 책을 시도해 보아야겠다.

  • 까라마조프 씨네 형제들

    까라마조프 씨네 형제들

    도스토예프스키의 마지막 장편 소설인 ‘까라마조프 씨네 형제들’ 혹은 ‘까라마조프 가의 형제들’을 보았다. 무협지가 아닌 장편 소설이 그렇듯 앞 부분은 꽤 전개가 느린 부분이 있다. 분량상 보통 이 책은 3권으로 분할하여 되어 있다. 그리고 전재가 빨라지는 부분은 ‘하’편이다.

    유명한 대목인 ‘대심문관’에 대한 구절도 앞부분에 있다. 그리고 진리에 대한 1000조km 걷기에 대한 부분은 뒷편에 있다. 그리고 사실 앞부분 이야기가 요약되면서 검사와 변호사가 재판장에서 각자의 주장을 하는 부분이 있다. 분명히 대부분 앞에서 언급된 사실을 바탕으로 말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상반된 둘의 입장에서 말이 맞는 소리를 하고 있다. 변호사에 휘둘리는 방청객들도 꽤 보인다. 당시 재판하는 모습을 반영하고 있을 것이라고 보면, 검사의 주장, 변호사의 주장을 듣고 배심원들이 판단하는 부분이 상당히 있는 것 같다. 배심원들이 유죄라고 판단하고, 형량에 대한 것을 언급하지 않는 것을 보면 그것은 판사의 역할인 것 같기도 하다. 읽다보면 첫째 형이 탈옥할 것처럼 전개가 되어서 진짜로 탈옥하는 부분이 언급되는 것으로 생각할 뻔 했다. 그런데, 실제로 탈옥 과정을 준비하고 설명하는 과정만이 언급될 뿐 실제로 탈옥하는 부분은 전혀 언급이 되지 않는다. 마지막 부분은 장례식으로 마무리되는데, 이것은 괜찮은 마무리가 아닌가 싶다.

    제대로 이 책을 이해하려면 관련 지식도 좀 있어야 할 것 같고, 이 책을 분석하는 글들도 좀 읽어봐야 할 것 같고, 여러번 읽어봐야 할 것 같다.

    한 사람이 이 책을 썼나 싶을 정도로 여러 사람의 이야기가 잘 녹아 있는 명작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 Full Metal Jacket

    Full Metal Jacket

    스탠리 큐브릭 감독의 1986년 영화이다.

    영화 앞쪽은 해병대 훈련소 부분을 다루고 있으며, 뒷 부분은 그 훈련생들이 베트남에서 겪는 이야기로 되어 있다. 그 뒷 부분의 이야기 중 대부분은 마지막 부분은 저격수와 관련된 부분이다. 영화 제목은 FMJ는 총의 탄환 종류 중의 하나를 뜻하는 단어로, 영화에서는 단 한 마디만이 언급된다. 언급되는 부분은 훈련소 마지막 부분, 뚱땡이가 훈련소 퇴소 전날 광기에 찬 목소리로 화장실에서 M14 총기에 대한 설명과 함께 나온다.

    이 영화의 주인공은 누구일까 생각해 보았다. 내 생각에는 아마도 조커일 것 같다. 훈련소 생활을 잘하는 나름 괜찮은 훈련생이다. 뚱땡이의 전담이 되어서 친절하게도 설명을 해주며, 이것 저것 많은 것을 가르쳐준다. 뚱땡이를 상대로 집단 가혹행위를 할 때에 다를 1~2대 정도 때리는 것에 그치는 데 반하여 5~6대 정도 많이 타격을 가한다. 베트남에 와서는 국방일보의 기자가 되어서 활동을 한다. 여러 기사꼭지를 쓰는 것 같다. 기사의 깊이는 없어 보인며, 사람도 가벼워 보인다. 그러던 와중 기지가 공격을 받는다. 그 다음날 회의에서 여배우(?)는 언제 오냐는 실 없는 소리를 하고, 바로 최전선으로 이동하게 된다.

    최전선에서도 베트콩의 집단 살해 현장을 방문하기도 한다.

    북베트콩이 물러난 것으로 판단되는 도시에서 퇴각 여부를 확인하기 위하여 정찰하는 임무를 맡게 된다. 책임자 1명이 IED 로 인해서 사망하게 된다. 그 다음에는 카우보이가 부대를 지휘한다. 이동하는 과정에서 길을 잘못 든것을 알게 되었다. 기지로 가는 최단 경로를 가기 위해서는 불길이 일고 있는 건물 사이를 지나가야 하게 되는데 선발대 1명이 저격수에 의하여 사망하게 된다. 그리기고 선발대를 구하기 위하여 접근한 1명도 또 저격당해 쓰러지게 된다. 기관총 사수가 접근하여 이미 쓰러진 동료에게 저격수의 위치를 물어보는데, 저격수의 위치를 알려주던 동료는 손가락을 가리키는 순간에 총알 세례를 받아서 사망하게 된다. 이 과정에서 기관총 사수는 저격수의 대략적인 위치를 알게 되고, 큰 목소리로 동료 일부를 불러온다. 저격수를 추적해 가는 과정에서 카우보이는 무전을 하기 위하여 잠깐 몸을 일으키게 되는데 저격수는 그 틈을 놓치지 않고 저격하고, 카우보이는 곧 사망하게 된다. 카우보이의 복수를 위하여 일행들은 수색을 하게 되고, 곧 조커는 저격수를 발견한다. 하지만 가지고 있던 소총이 불발을 일으키고 권총을 집어 들려고 하지만 손이 많이 떨리고 있었다. 그리고 그 다음 같이 수색을 하던 일행이 와서 저격수에게 총격을 가하고 저격수는 쓰러진다. 이제 남은 동료들이 저격수 주위에 모이고 이야기를 하고 있다. 저격수가 나를 죽이라고 외치고 있다. 그냥 두고 가야한다는 기관총 사수의 의견에 조커는 그래도 데려 가야 한다고 한다. 동료 3명을 죽인 저격수라도 여자라서 구해 주어야 한다는 뉘앙스의 소리를 들은 기관총 사수는 기가 막혀 하는 표정을 짓는다. 고향에서 킬러가 되기 위해 군대에 왔다고 깐죽되는 조커에게 기관총 사수는 마무리를 지으라고 한다. 조커는 방탄모에는 ‘Born to kill’을 쓰고 있고, 군복에는 평화의 상징인 뱃지를 달고 있다. 이런 불합리함을 집단 살해 현장에서도 지적 받았고, 인간의 양면성을 드러내기 위함이라고 말하기도 했던 조커는 결국 권총을 당겨 저격수를 확인 사살을 하게 된다.

    그리고 기지로 돌아가는 길에서 다들 즐거운 노래를 부르며 웃는 얼굴로 돌아가는 것으로 영화가 마무리된다.

    영화에서 조커의 행동을 보면 뭔가 나사 빠진 부분을 볼 수 있다. 훈련소 마지막 날, 신속하게 총기를 제거하였으면 아무도 죽지 않았을 것이다. 국방 일보 미팅에서 좀 실없는 소리를 한다. 여기에서도 평화 기호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다. 북베트콩에 의한 집단 살인 현장에서도 혼자 비위가 멀쩡한 얼굴로 있다. 다들 불쾌한 얼굴을 하고 있는데 말이다. 그리고 평화 기호에 대한 지적을 받는다. 저격수를 확인 사살할 때 서서 쓰러진 저격수를 보지도 않고 권총으로 한다.

    뭔가 좀 아쉬운 전쟁 영화로 보인다.


  • 샤이닝 The shining

    샤이닝 The shining

    영화 속 인물 중 실제로 살해 당한 사람은 단 1명뿐인 영화 공포 영화이다.

    미국 공포 영화는 일본이나 동양의 공포 영화와는 달리 선혈이 낭자한 경향이 많다고 알고 있었다. 하지만 이 영화는 그렇지는 않다.

    영화를 보면 알 수 있지만 영화 초반에는 3명 후반에는 4명만 등장하는 영화이기 때문에 살해당할 사람은 적음을 추론해 볼 수 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광기의 진행 방향을 알 수가 없어서 무서운 것 같다.

    잭 니콜슨의 광기어린 연기도 좋다. 아내 웬디 역할을 담당한 셜리 듀발의 연기도 좋은 것 같다. 도끼를 들고 따라오는 사람에 대한 두려움을 잘 연기한 것 같다.

    나무위키에 의하면 아들 역할을 맡은 대리 로이드는 이 영화가 공포 영화인 것을 나중에야 알았다고 한다. 아이에게 이 영화의 여러 부분을 감추면서 필요한 부분만을 잘 찍게 했다면 스탠리 큐브릭은 적어도 어린아이의 감수성에 대한 배려가 있었음이 분명하다.

    영화 이야기 외적인 측면에서 보면 처음에 나오는 호른 음악 많이 무섭다. 하지만, 호텔 경치는 좋은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