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tegory: 문화 생활

  • 성취 습관, 버나드 로스

    Stanford University 에 The Hasso Plattner Institute of Design이 있는데, 이 학부(?)를 일컬어 d.school 이라고 한다. 책의 말미에 Wall Street Journal에 관련 기사가 나왔다는 정보를 바탕으로 검색한 결과 다음의 링크를 찾을 수 있었다.

    https://www.wsj.com/articles/SB10001424052702303506404577446832178537716

    비범한 내부 계단을 한 번 살펴 보자.

    https://s.wsj.net/public/resources/images/MK-BU799_DSCHOO_G_20120606181530.jpg

    기존 Business School과의 차이점을 WSJ에서는 다음과 같이 설명하고 있다.

    https://s.wsj.net/public/resources/images/MK-BU811_DSCHOO_G_20120606175403.jpg

    이 책은 주요 가르침 10개에 대하여 다루고 있으며, 내용은 다음과 같다.

    • 생각 그대로인 것은 없다
    • 이유는 헛소리다
    • 정체에서 벗어나는 법
    • 도움을 구하라
    • 행동이 전부다
    • 말을 조심하라
    • 함께하는 습관의 힘
    • 자아상을 디자인하라
    • 큰 그림 그리기
    • 성취를 습관화하라

    기존의 자기 계발 서적과 유사한 내용을 다룬다고 생각할 수 있다. 그렇게 생각한다면 그런 공통점이 지속적으로 왜 제시하는지를 생각해 보면 될 것이다. 중요한 부분은 중요한 것이다.

    이 책의 구절 중에서 가장 마음에 와 닿았던 구절들은 다음과 같다.

    당신이 무언가를 정말로 하고 싶어 하지 않는다면 세상은 친절하게도 당신이 그 일을 실행하지 못 할 퍽이나 좋은 이유를 선사한다. 반대로, 그 일을 하고 싶은 마음이 진심이라면 세상이 제시한 이유들이 당신을 막지 못할 것이다.

    170p

    당신이 성취하려고 노력하는 것이 무엇이든 간에 자신이 ‘그러나’라는 말로 대화를 차단함으로써 스스로 저지하고 있는 부분이 어딘지 살펴보라.

    200p

    그 다음으로 가능한 한 적게 사용해야 할 표현은 ‘해야 한다 have to’이다. 일반적으로 실제 상황을 가장 잘 묘사하는 표현은 ‘하고 싶다 want to’이다.

    202p

    나는 누구인가? 나는 무엇을 하고 싶은가? 나의 목적은 무엇인가?

    나는 ‘정말로’ 무엇을 원하는가?

    341p
  • 싯다르타, 헤르만 헤세, 민음사

    어떻게 서양 사람이 이렇게 불교 색채가 아주 물씬 풍겨나는 글을 쓸 수 있을지 이해가 가지 않을 정도이다.

    우리가 아는 석가모니(고타마 싯다르타)는 작중에서 ‘고타마’로 나온다.

    작 중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는 바주데바는 인도 신화의 신의 이름으로 보인다. 작중에서의 역할을 보면 싯다르타에게 가르침을 주기 위하여 온 신과 같은 존재라고 해도 괜찮을 정도이다.

    싯다르타의 친구의 ‘고빈다’는 어떤 존재에 대비하였는지는 잘 모르겠다.

    이 책은 꼭 읽어봐야 한다. 말로는 전달할 수 없는 감동을 느낄 수 있다.

  • 인생이 왜 짧은가, 세네카, 천병희 옮김

    인생의 짧음에 관하여, 마음의 평정에 관하여, 섭리에 관하여, 행복한 삶에 관하여에 대한 모음집이다.

    지난번 ‘화에 대하여’는 누구가 가지고 있는 화(anger)에 대한 이야기이기 때문에 공감가는 부분이 많았던 것 같다. 그에 비하여 이번 책은 좀 뜬구름 잡는 이야기 같다.

    나중에 마음의 여유가 있을 때 한 번 더 봐야지 이 책의 가치를 올바르게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

  • 햄릿, 최종철 옮김

    안 읽어 본 사람은 많을지라도, 제목은 못 들어본 사람은 없을 셰익스피어의 작품 중 하나인 ‘햄릿’을 읽어 보았다.

    이 책의 단점을 하나 짚고 넘어가자면 각주가 있는데, 작품 해석에 도움을 주기도 하지만, 그렇지 않은 부분도 있다는 것이다.

    앞 부분에서 읽어보지 말았어야 할 각주를 하나 골라보면, 햄릿의 아버지지는 고해성사를 받지 못하고 죽었기 때문에 유령 같은 존재가 되어 성을 배회한다는 것이다. 이 각주를 보지 않았다면 복수극으로 넘어갈 수 있는 재미있는 주제가 졸지에 기독교 문화로 바뀌고 복수극의 강도가 약해진 것 같다.

    줄거리는 모든 사람이 다 알고 있을 내용이니 내 감상을 좀 적어보겠다.

    • 햄릿은 아버지의 복수를 하는 과정에서 예비 장인어른을 죽였다. 그로 인하여 결혼할 뻔한 사이인 오필리어 죽음에 원인을 제공하였다. 결투 과정에서 예비 동서도 독이 묻은 칼로 상처를 입힘으로써 죽게 만들었다. 편지를 위조하여 배신한 친구들을 죽게 만들었다. 아버지를 죽게 만든 현재 왕인 아버지의 동생도 죽였다. 독이 든 잔을 마시고 어머니가 죽게 만들었다. 그리고 자기 자신도 독이 묻은 칼에 의한 상처로 인하여 죽는다. 이렇게 다 죽은 다음에 덴마크 왕위는 노르웨이 왕자에게 넘어간다.
    • 로미오와 줄리엣은 두 가문의 화해라는 결말이 있는 반면, 햄릿에서는 모든 사람이 다 죽어 버려서 끝나게 된다.
    • 복수가 이 책을 관통하는 주제인지 의문이 든다. 아버지의 살해와 어머니의 변절(?)로 충격받아 실성한 아들의 살인극이라고 해도 될 것 같다. 미친 햄릿의 이야기라고 한다면, 노르웨이 왕자의 존재가 오히려 합당하게 느껴진다.

    이 책을 읽으면서 알게된 사실인데, 햄릿은 여러 판본이 있다고 한다. 의사 국시나 전문의 시험 복원을 위하여 참여 인원들이 문제를 외워서 유출하였듯이 연극에 참여한 인물이 해당 내용을 유출한게 아닌가하는 부분이 있다고 한다.

    To be, or not to be에 대한 무수히 많은 해석이 존재하는 한, 사람들이 저마다의 생각을 할 수 있는 한, 이 책은 사람들 사이에서 살아남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