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퍼 리의 ‘앵무새 죽이기’ 라는 이름으로 더 알려진 소설을 영화화 한 것이다. 소설은 퓰리쳐상을 받았다.
이 영화에 대해서 살펴보면 먼저 이 영화는 일부러 흑백으로 제작되었다고 한다. 별거는 아니지만, 흑백 이미지는 시대적 배경을 좀 더 과거로 돌려주는 효과가 있는 것 같다.
영화 대사가 흐름이 좀 늦다. 그래서 1.5배 정도로 봐도 대화는 크게 어렵지 않다. 배경 음악까지 잘 즐겨보려면 1배로 보면 된다.
영화 전체에서 앵무새 죽이기와 관련된 표현은 2번 나온다. 첫 번째는 아빠가 미친 개를 총으로 쏜 이후이다. 아빠가 아이들과 이야기 하면서, 어렸을 때 죽인 동물 중에 사람에게 아무런 해를 끼치지 않는 앵무새(모킹버드, 흉내지빠귀)를 죽인 것을 매우 후회한다는 말을 한다. 두 번째는 영화 끝 부분에서 나온다. ‘부’가 ‘유얼’을 죽였는데, ‘부’를 처벌하는 것은 앵무새를 죽이는 것과 같지 않냐고 영화와 소설에서의 화자인 스카웃이 말하는 부분이다.
앵무새, 즉 흉내지빠귀는 주위에 해를 끼치지 않은 그런 존재이다. 그리고 그런 앵무새로 그려지는 존재는 부 래들리이다. 하지만, 그 뿐만은 아닐 것이다. 사회 문제를 일으키지 않는 흑인들과 흑인종들을 멸시하는 백인들 중에 과연 앵무새와 비슷한 존재는 누구일까? 로빈슨이 무고를 받은 것임을 알 수 있는 정황 증거들이 제시되지만, 백인들로만 구성된 배심원들은 해당 증거들을 받아들이지 않고 로빈스에게 유죄를 선고하였다. 로빈슨과 부 래들리도 모두 앵무새와 같은 존재이다.
마지막으로, 그래고리 펙. 잘 생겼고 멋지게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