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상한 학교: 불온한 교육이 아이들을 살린다

‘불온’하다고 하는 표현은 정말로 저자의 뜻을 잘 반영하여 번역한 것이 아닐까 생각된다. 획일하된 공교육을 매우 강도 높게 비판하고 있다. 그렇다고 저자인 개토가 입만 살아 있는 교육자는 아니다. 우수한 교원(아마도 아이들이 이루어낸 성과로 평가한 듯한)으로도 표창도 몇 번 받은 것 같다. 이런 우수한 사람이 매우매우 강도 높게 공교육을 비판한다. 이 내용을 그대로 옮기면 문제가 될 것 같다. 그래서 자녀 교육에 도움이 될 수 있는 내용을 위주로 중요 내용을 정리해 볼까 한다.

먼저 획일화된 교육과 그에 따른 점수화된 평가가 정말로 중요한가라는 대답에는 다음의 구절이 가장 적절한 대답일 것 같다. 늘상 접하지만 잘못 이용하면 살인 무기로도 변하는 자동차의 운전면허증으로 비유를 들었다.

학교 방식대로라면 운전자는 자기의 등급을 표시하는 전광판을 부착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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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머지는 페이지 순서대로 정리하였다.

일곱 살이던 때 어느 날 오후, 할아버지에게 지루하다고 투덜거린 적이 있는데 할아버지는 내게 꿀밤을 주면서, 지루한 이유는 다 내탓이며 다른 사람을 탁할 수 없는 일이니 당신 앞에서 그런 말은 다시 하지 말라고 하셨다. 자신의 지루함을 달래고 깨치는 일은 전적으로 자신에게 달려 있는데, 이런 깨우침이 없는 사람들은 유치하고 어리석은 사람들이니 가능하면 상대하지 말라고도 하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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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량 공정 학교 교육에 숨겨진 큰 비밀은 아이들에게 배우는 방법을 가르치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그런데 그보다 더 큰 비밀은 학교는 결코 아이들 스스로 방향을 찾도록 가르치지도 않는다는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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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 가르치고 배우려면 내면의 힘을 길러야 하고 성실해야 합니다. 혼자 지낼 기회도 있어야 하며 폭넓은 경험을 통해 사람들을 만나고 커다란 도전에도 부딪혀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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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잡한 사회에서는 유연하게 대처할 줄 아는 사람들이 가장 잘 살아남는다. 그러나 학교는 비참할 정도로 엄격히 규칙에 맹종하는 사람들을 우대한다. 효율적이고 독립적으로 살기 위해서는 사물을 분간할 줄 알며 자기의 학습을 관리할 줄 알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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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적인 고용인이라면 반사적으로 복종하고 기꺼운 마음으로 열과 성을 다해 명령을 따른 사람이다. 이런 경지에 이르도록 훈련시키는 첫 단계는
“하지 마 don’t”라는 말로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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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여하는 대신 소비하는 신세로 전락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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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아버지가 제시하는 참교육의 지표

1. 자기 이해: 가장 중요하며 기본적인 것이 자기 이해다. 자기 이해가 없는 사람은 평생 길을 잃고 우왕좌왕하게 된다.

2. 관찰력: 어떤 상황에서든 예리한 관찰 능력이 있어야 한다. 그리고 마음먹은 대로 자료를 정확히 기록해 이후의 분석에 활용하라 수 있어야 한다.

3. 피드백: 다른 사람의 반응과 외부의 신호에서 자신에 대한 단서를 가려내도록 엄격히 단련되어 있는가? 비판을 수용하고 그 가치를 판단하는데 어려움이 잇는가?

4. 분석 능력: 새로운 문제를 맞아 구조와 절차에 따라 구성요소로 쪼개는 관련성을 측정하고, 중요한 외부 요인을 판단할 수 있는가? 이 모든 과정을 전문가의 도움 없이 할 수 있는가?

5. 미러링 mirroring: 자신 이외의 다른 사람이 되는 법을 배웠는까?적대 집단을 포함해 모든 집단에 자신을 맞추고, 자신의 본모습을 유지하면서 의지대로 들고 날 수 있는가?

6. 표현 능력: 자기 목소리를 낼 수 있는가? 말과 글로 명확하게, 효과적인 방법으로 설득력 있게 자기 목소리를 전달할 수 있는가?

7. 판단력: 냉정하게 평가하고 허와 실을 가려낼 수 있는가?

8. 가치 부여: 모든 만남과 자신이 속한 집단 모두에 가치를 부여하는가? 가치 부여가 무슨 의미인지는 알고 있는가? 남에게 가치 있는 사람이 아니라면, 정말 무가치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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