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이런 여성에 대한 책을 읽는 것은 딸에게 역할 모델이 되어줄 사람들에 대한 정보를 찾기 위함이다. 해적, 독립 투사 등을 비롯하여 정말로 다양한 분야에서 뛰어난 업적을 보인 여자들에 대한 이야기이다.
포함될만한 자격은 있다고 생각되지만 조금 의외라고 생각한 인물은 말랄라 유사프자이이다. 이름은 익숙하지 않겠지만, 탈레반에게 총격을 받아 죽을 뻔한 위기를 겪은 노벨 평화상을 수상한 소녀라고 하면 아마 알 것이다.
하지만, 이 책에서 언급된 많은 여성들에게서 관찰되는 것은 가정 환경이다. 좋은 가정 환경에서 성장한 경우가 많았다. 적어도 성장 초기에 편견에 구애받지 않고 자유롭게 공부하고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이 중요하다. 정치적 사회적 영향을 미친 경우에 있어서는 이와 유사하게 집안의 배경 혹은 남편의 사회적 배경이 중요한 영향을 미쳤다. 이러한 부분은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한다. 정충신 조차도 임진 왜란이 없었으면 노비로 계속 살았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그러면 내가 딸에게 해 줄 수 있는 가장 좋은 것은 사회적 편견을 갖지 않도록 성장하게 하는 것, 그리고 원할 때 원하는 것을 할 수 있을 정도의 충분한 경제적 여유를 갖는 것이 될 것이다.
이 책에서 한국 사람도 한 명 있는데 선덕여왕이다. 그런데 선덕여왕 챕터에 이용된 그림이 잘못 사용된었다. 그 그림이 김홍도 작품인 것만 맞고 나머지는 틀렸다. 저자의 이메일 주소를 찾을 수 있으면 연락하는 것이 필요할 것 같다.
무엇을 그릿(grit)이라고 정의하는지는 꽤 어려울 것 같다. 책에서도 적당한 한국말을 찾지 못해서 그릿이라고 표현하고 있다.
책 표지에서는 자신이 성취하고자 하는 목표를 끝까지 해내는 힘이자, 어려움과 역경, 슬럼프가 있더라도 그 목표를 향해 오랫동안 꾸준히 정진할 수 있는 능력이라고 설명한다.
재능 x 노력 = 기술 기술 x 노력 = 성취
성취 = 재능 x 노력^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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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재능은 ‘노력을 기울일 때 기술이 향상되는 속도’를 말한다. 성취는 ‘습득한 기술을 사용했을 때의 결과물’이다. 물론 훌륭한 코치나 스승을 만나는 등의 기회 또한 매우 중요하다. 어쩌면 개인적 요인보다 중요할 수 있다. 하지만 내 이론에서는 이런 외적 변인을 다루지 않으며 행운도 포함시키지 않는다. 심리만 중요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성취를 심리학적으로 설명하는 내 이론은 불완전하다.
그렇지만 유용성은 있다고 생각한다. 내 이론에서는 동일한 환경에 놓인 개인들을 고려할 때 각자의 성취는 오직 재능과 노력 두 가지에 의해 좌우된다고 본다. 물론 기술이 향상되는 속도인 재능도 매우 중요하다. 하지만 노력은 위의 등식에서 한 번이 아니라 두 번 인수로 고려된다. 노력을 통해 기술이 생긴다. 동시에 노력은 기술을 ‘생산적’으로 만들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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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릿이라는 것을 만화로 표현한다면 아마 다음의 내용이 가장 친숙하지 않을까? 농구에 재능이 있는 강백호조차도 산왕전에 가셔야 간신히 생긴 것이 단호한 결의(그릿)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