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uthor: byun1114

  • 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

    일단 ‘Desire’ 라는 이름의 전차는 실제로 있었다고 한다. 영화에서는 처음에 블랜치가 타고 가는 전차로 한 번 언급된다. 그리고 영화 후반부 쯤에 죽음의 반대편에 욕망이 있다는 대사로 한 번 더 언급된다.

    처음 영화를 봤을 때 말론 브란도에 집중해서 봤다. 그랬더니 블랜치의 행동이 몹시 거슬렸다. 중반부 쯤에 봤을 때 이 영화의 실제 주인공이 스탠리가 아닌 블랜치가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거기에 집중해서 보면 볼만한다. 내가 허세 가득한 인물을 싫어해서 블랜치가 거슬렸을 수도 있다.

    의사로서 보면 마지막에 블랜치가 정신병원으로 가는 것 같은 묘사가 있다. 이 부분에서 블랜치를 설득해서 데려가는 할아버지가 있다. 이 할아버지자 블랜치가 원하는 행동을 함으로써 무난하게 차로 데려가는 부분이 인상 깊었다. 사람에 맞춘 행동으로 원하는 목적을 이루어 내는 부분이 말이다.

  • 디파티드

    일단 배우 한 명, 한 명이 굉장하다. 다른 영화 같았으면 모두 다 주연급 역할을 맡을 수 있을 그런 정도이다. 무간도를 참고하여 만든 영화라고 한다. 아직 무간도는 보지 못했지만 말이다.

    이 영화에서 단 하나 언급하지 않고 가는 것이 있다. 영화 후반부로 가면 빌리가 매돌린에게 자기 신상에 문제가 생기면 열어보라고 전해준 봉투이다. 이 봉투 내용물이 무엇인지 언급되지 않는다. 하지만 마지막에 디그넘이 콜린을 죽인 것을 보면 디그넘에게 무엇인가 정보를 남긴 것이 아닐까 생각된다. 가장 가능성이 높은 것은 빌리가 콜린에게 넘긴 통화 녹음의 사본이지 않을까? 그것을 디그넘이 듣는다면 누가 진짜 배신자였는지 알 수 있을테니 말이다. 다른 증거로는 배신자로 단정지을 만한 것이 없기 때문이다.

    다시 트랜스포머2의 이야기를 해보자면 OK 목장의 결투에서는 선한 역할을 맡는 사람들은 대부분 살아남는다. 하지만, 이 영화에서는 대부분이 죽는다. 그러니까 이 영화를 예로 들었어야 할 것 같다.

  • 쉰들러 리스트

    쉰들러리스트를 오늘 봤다. 영화를 보기 전에 많이 들었던 그 OST 음악을 들었을 때에는 단지 슬픔 느낌만 있었다. 이 영화를 보고 나니 그 OST는 단순히 음이 좋다는 이유만으로 더 들을 수 없을 것 같다. 물론 전간기에서 2차 세계 대전동안 유태인 뿐만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희생 당했다. 그들을 잊어서는 안될 것이다.

    3시간 분량의 흑백 영화이지만 중간에 멈추기 힘든 흡입력이 굉장한 영화이다.

    딸이 보기엔 많은 시간이 필요할 것 같다.아니면 굳이 볼 필요가 없을지도 모른다.

  • 워터프론트

    보통 옛 영화들은 매우 느리게 진행된다. 그런데 이 영화는 대략 1시간 이후부터는 상당한 긴장감을 가지게 한다. 종료 시각까지 시간이 남았기 때문에 어떤 일이 더 남아있는지 궁금해 질 정도이다.

    이 영화를 올바르게 평가하려면 사전 정보 없이 보는 것이 좋다. 정보가 많으면 많을 수록 제대로 평가하기 힘들어진다. 그 정보가 좋은 정보이든, 아니든 상관없이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