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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졸업 The Graduate

    보겠다고 마음 먹은지 오래되었다. 오늘 결국 봤다. 그것도 최소 3배속으로 재생하면서 말이다. 무려 50년도 더 이전의 막장 영화다.

    이 영화에서 가장 인위적인 부분은 일레인이 벤을 선택해서 결혼식장을 탈출하는 부분이다. 몇 번 아는 사이 정도인데, 먼저 엄마가 유혹했다는 이유로 벤과 결혼을 마음 먹을 정도로 좋아하지는 않았을 것 같은데 말이다.

    알코올 중독자에게 술을 주면 나쁜 결말이 생긴다는 것을 알려주는 영화 정도일 것 같다.

  • 아비정전 Days of Being Wild

    아비정전에 대한 이미지 검색을 하면 여러 개가 나온다. 그 중에서 어떤 이미지가 이 영화를 가장 대변할 수 있을지 고민했다. 3명의 남자와 2명의 여자 (포스터는 6명이지만) 사이의 답답한 이야기. 가장 우측의 조연도 나름의 역할이 있다.

    느끼한 작업 멘트도 장국영이 했으니까 효과가 있는 것이다. 잘생긴 장국영은 속옷만 입고 춤을 춰도 멋지다.

    그냥 보는 관객의 입장에서는 고평가 될 이유가 없는 영화.

  • 이중 배상 Double Indemnity

    영어 자막으로 볼려고 했다. 그런데 대사가 너무 빨라서 내 능력으로는 영화에 집중할 수가 없었다. 그래서 한글 자막을 구해서 싱크를 맞추었다. 다행스럽게도 독백이 한 문장씩 구성 되어 있다. 그것을 기준으로 자막을 맞출 수 있어서 손이 많이 가지는 않았다.

    영화 제목인 이중 배상은 보험 용어로 보인다. 특정 조건에 해당하면 보험금을 원래 계약했던 것보다 더 지불하는 용어이다. 이 영화에서 이중 배상은 상해 보험에서 사망시 기차를 타고 있을 경우 2배를 지불하는 것이다. 죽은 사람이 기차를 탈 수 없으니 죽은 사람이 탄 것처럼 연기를 했다. 추락을 목격한 목격자는 없지만, 마지막에 그 장소에 있다는 목격자는 만들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꼬리가 잡힌다.

    여주인공은 필리스는 AFI 선정 100대 악당에 8위로 선정된 인물이다. 영화에서 그것이 잘 나타나있다. 재미있게 볼 수 있다.

  • 수색자 The Searchers

    비스타비젼의 심도가 매우 인상 깊다. 배경을 실제로 찍은 것 같다. 그런데 인물 표정도 매우 뚜렷하다. 항상 합성한 것 같은 느낌을 보인다.

    영화사에서 매우 유명하다고 한다. 그런데 그것이 잘 와닿지 않는다. 인디언이 악역이라는 것은 새롭지 않다. 추적 결과도 성공했다. 이 영화에서 가장 이해가 가지 않는 것은 이든이다. 데비를 찾을려고 한다. 그런데 인디언화 되어 있는 것을 보더니 죽일려고 한다. 심지어 이런 태도는 스카를 죽인 이후에도 바뀌지 않는다. 죽일 듯이 달려들더니 갑자기 어릴 때처럼 안아 올리면서 화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