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tegory: 문화 생활

  • BBQ 원칙의 승리

    BBQ 통닭은 가격이 부담스러워서 사먹지는 않는다. 집 근처에도 하나 있기는 한데, 다른 치킨 집에 비하여 1만원 정도 비쌌기 때문에 주문해보지는 않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매우 유명한 치킨이기 때문에 이 책이 있다는 것을 알고 빌려 보았다.

    앞쪽 절반 정도는 세를 불려 나가던 시절의 이야기를 기술하고 있다. 책을 읽고 무엇인가를 배울려고 한다면, 회사 초기 생활에 대하여 다루고 있는 후반 절반이 훨씬 좋다.

    BBQ 는 Best Believable Quality의 약자를 우선적으로 고려했다고 한다. 바베큐 약자를 생각할 수 있으나 품질을 최우선시하겠다는 뜻으로 이것을 선택했다고 한다.

    2020년까지 전 세계 5만개 가맹점을 개설해 세계 최대, 최고의 프랜차이즈 그룹이 되겠다는 나의 꿈은 현실 위에 당당하게 큰 걸음을 내딛게 되었다. 가슴 벅찬 감동과 함께 꿈을 이루겠다는 의지와 각오로 나는 그날 새벽 도저히 잠들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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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회사가 어느 정도 안정적으로 운영되고 있을 때 인 것 같은데, 구체적인 목표를 매우 분명하게 그리고 있다. 이것을 어느 정도로 구체화시켜서 상상했느냐 하면 책의 말미에 5만개 가맹점 축하 행사을 어떻게 진행할지에 대해서 매우 구체적으로 적고 있다. 전용기로 상하이에 도착해서 행사를 하겠다는 구체적인 것과 하버드 MBA에서 강의한다는 내용이 있다.

    처음부터 모든 것을 시작했던 것은 아니다. 사업 계회서는 이전 회사(마니커)에서 부터 착실하게 준비해 오고 있었다. 물류 시설의 일부도 역시 이전 회사의 것을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그리고 음식 프랜차이즈 회사에서 가장 중요한 메뉴 개발도 이전 회사에서부터 진행하고 있었다. 이용할 수 있는 것은 모두 이용했다고 보면 된다.

    경영자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행동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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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러 경영 서적에서 나오는 내용이다. 경영자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행동하면, 현재 회사 문화가 그것을 인정해 주지 않더라도 실적으로 그러한 문화를 바꾸어 나갈 수가 있다.

    ” 이 사업으로 나 혼자만이 아닌 다른 사람을 잘 살게 해주겠다. 더 많은 사람들과 함께 잘 먹고 잘 살겠다”는 생각이 있어야만 성공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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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사가 가진 프랜차이즈의 혼을 복제하여 가맹점에서 그대로 구현할 때 그 사업이야 말로 사업 성공 모델의 확대 재생산이라는 프랜차이즈의 정의에 부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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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맹비에 대한 내용 중에서 나온 말이기도 하다. 100개 이상의 가맹점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프랜차이즈 본사의 ‘혼’이라는 것을 확실하게 전달할 수 있는 수단을 만들어 두어야 한다. ‘혼’이라는 단어로 설명하고 있지만, 그 회사의 고유한 목표나 비전 등을 전 직원들에게 공유할 수 있어야 한다는 점에서 중요하다.

    원칙을 포기하지 말고 사수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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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요한 원칙이 있다면 이것은 반드시 지켜야 한다는 뜻이다. 앞에서 BBQ가 품질에 대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랬다면 품질을 유지하는 것을 최우선으로 해야한다는 것이다.

    나는 知 行 用 訓 評의 다섯 한자어로 제너시스 사람이 가져야 할 자질을 강조한 바 있다. 지는 사업 전반을 완벽하게 알아야 하며, 행은 알고 있는 바를 실천해야 하며, 용은 사람을 제대로 쓸 줄 알아야 하며, 훈은 아랫 사람을 가르칠 줄 알아야 하며, 평은 일의 결과를 제대로 평가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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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말은 어디에서나 나온다. 그만큼 중요하기도 하고 어렵다는 뜻일 것이다.

    이 책 앞 부분에 보면 동두천에 홍수가 났을 때 경험담을 쓰고 있다. 양계장이 홍수 피해를 입었을 때 원래 그 양계장 직업들보다 BBQ 회사 직원들이 더 열심히 피해 복구에 힘썼다는 내용이다. 본인의 사업은 그 정도로 챙겨야 한다는 것을 보여주는 사례가 아닐까 싶다.

  • 프로페셔널의 4가지 조건

    프로(프로페셔널)란 무엇인가? 그것에 대한 정의가 명확해야 어떤 조건을 갖추어야 하는지 알 수 있을 것이다. 저자는 히포크라테스 선서에서 ‘의술’을 ‘일’로, ‘환자’를 ‘고객’으로 바꾸어서 생각해 보라고 한다. 전문 자격증이 있는 세계에서 프로페셔널과 아마추어를 구분하는 기준은 바로 ‘고객주의’라는 것이다. 가장 중요한 ‘고객’의 존재를 소흘히 한 채, 그 지식과 기능에만 초점을 맞추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 필요한 4가지의 조건은 앞을 내다보는 힘, 구상하는 힘, 토론하는 힘, 모순에 적응하는 힘이다.

    내가 생각하기에 구상하는 힘은 앞을 내다보는 힘과 크게 차이가 나지 않는 개념이다. 어쩌면 일본인인 저자와 이를 번역하는 한국인 사이에서 사용하는 언어가 차이가 날 수도 있다. 이 책에서 말하는 구상하는 힘에는 ‘행동’이라는 개념이 포함되어 있다. 앞을 내다보고, 행동하고, 토론하고, 서로 상이한 것을 조화시켜 나갈 수 있는 것은 프로의 조건이다.

    저자는 원자력 전문가로서 일하다가 맥킨지에 근무하게 되었다고 한다. 그 과정이 나오지는 않지만, 그 과정을 다뤄봐도 좋았을 것 같았다는 생각이 든다.

  • 호암자전

    삼성을 설립한 이병철의 자서전이다.

    치열한 고민의 흔적은 찾아보기 힘들다. 없는 것이 아니라 고민의 내용이 너무 축약되어 있다. 대한민국의 경제 성장에 빠질 수 없는 기업인 삼성의 최고 책임자로서 어떻게 사업을 하였는지에 대해서는 알 수 있다. 읽으면서 알 수 있는 것은 이병철이 강렬한 인상을 남겼던 사업은 다음과 같다. 제일제당, 한국비료, 반도체, 문화산업이다. 제일제당은 전후 막대한 설탕을 수입하는 상황에서 외화 유출을 막고 저렴하게 설탕을 공급하기 위하여 추진했다. 한국비료도 마찬가지이다. 3번째 시도에서 겨우 공장을 설립할 수 있었다. 당시 세계 최대 규모의 비료 시설을 만들어 농업 활동에 필요한 비료를 공급하고자 했다. 문화 산업은 중앙일보, TBC 같은 언론 기업뿐 아니라 여러 활동을 포함한다. 그리고 상당한 기간이 경과한 후에 반도체에 투자했다. 현재 대한민국 수출의 상당액을 삼성전자 반도체가 차지하는 상황을 보면 정말로 잘 투자했다는 생각이 든다.

    일하는 자에게는, 일하지 않는 자가 항상 가장 가혹한 비판자 노릇을 하는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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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怒)할줄 모르는 자는 어리석다. 그러나 노할 줄 알면서 능히 참는자는 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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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업에 좌우되지 말고, 사업을 좌우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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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업은 반드시 시기와 정세에 맞추어야 한다. 이것부터 우선 인식하고 나서 사업을 운영할 때에는 첫째, 국내외 정세의 변공을 적확하게 통찰해야 하며, 둘째, 무모한 과욕을 버리고 자기 능력과 그 한계를 냉철하게 판단해야 하고, 셋째, 요행을 바라는 투기는 절대로 피해야 하며, 넷째, 직관력의 연마를 중시하는 한편, 제2, 제3선의 대비책을 미리 강구함으로써, 대세가 기울어 이미 실패라고 판단이 서며 깨끗이 미련을 청산하고 차선의 길을 택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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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의 ‘삼은 큰 것, 많은 것, 강한 것을 나타내는 것으로 우리 민족이 가장 좋아하는 숫자다. ‘성’은 밝고 높고 영원히 깨끗이 빛나는 것을 뜻한다. 크고 강력하고 영원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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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릇 사람에게는 저마다 능력과 장점이 있다. 그것을 최대한으로 발휘할 수 있는 일을 찾는 것이 국가와 사회에 대한 봉사이자 책임이 아닐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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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떤 사업이건 실패의 위험은 뒤따른다. 그러나 가장 위험한 것은 청므부터 실패의 여지가 있다는 불안을 안고 착수하는 것이다. 100% 자신이 없으면 애초에 착수하지 말아야 한다. 마음속에 불안을 품은 채 착수하면 주저하여 전력 투구를 못하게 된다. 배수진을 치고 백척간두에서 단호히 결행해도 예기치 못한 장애에 부딪치거늘, 하물며 출발부터 의심하고 망설이면 될 일도 안되는 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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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깨어 있는 16시간 동안 내 전부를 사업에 몰입시킨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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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생각의 법칙 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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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급하게 읽기보다 천천히 음미하면서 읽어야 할 책이다. 도서관에서 빌린 책이어서 표지나 띠지가 없어서 저자가 어떤 일을 하는 사람인지 파악은 할 수 없다. 현실적이면서도 영혼을 바꿀 수도 있는 그런 좋은 이야기들을 많이 설명한다.

    꿈을 이루고 싶다면 좋은 생각의 ‘씨앗’을 심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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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잭 웰치의 말도 있다.

    전 직원의 99.9퍼센트가 무리 속에 있는 것은 그들이 생각을 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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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말은 사장은 생각을 하는 사람, 나머지 사람은 생각을 하지 않는 사람임을 말한다. 99.9%는 그런 의미일 것이다.

    우리 아이들이 어렸을 때 우리는 매년 근사한 휴가 여행을 떠날 때마다 아이들을 데리고 다녔다. 그리고 집에 오면 아이들은 우리가 두 가지 질문 – 무엇이 가장 좋았니? 무엇을 배웠니? – 을 하리라는 것을 할상 알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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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도 딸과 함께 어딘가에 갈 때 마다 항상 이 질문을 하도록 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