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tegory: 문화 생활

  • 어떤 질문은 당신의 벽을 깬다

    대답을 보면 얼마나 영리한 사람인지 알 수 있고,
    질문을 보면 얼마나 현명한 사람인지 알 수 있다.

    나기브 마푸즈 Naguib Mahfouz, 책 94페이지

    좋은 질문의 중요성과 그러한 질문을 이끌어 내기 위한 환경 조성에 대한 이야기들을 종합하여 설명하고 있는 책이다. 구성이 조금 난잡하다고 느낄 수 있다. 좋은 질문을 이끌어 내는 것은 책으로 쉽게 설명하고 따라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그런 측면에서 이 책의 사소한 결점 정도는 이해하고 넘어가면 되겠다.

    본인이 좋은 질문을 하기 시작했다면, 다른 사람에게도 그런 질문을 할 수 있도록 가르쳐야 한다는 것을 명심하자. 더 낳은 미래를 위한다면 자식이 더 좋은 질문을 할 수 있도록 교육하는 것만큼 중요한 것이 없다.

    여러 책에서 공통적으로 언급하고 있는 내용이 있다. 여러 집단이 모일 수록 새로운 해결책을 찾을 수 있다.

  • 우리는 어떻게 마음을 움직이는가?

    FBI 출신 작가의 책을 왜 읽어야 한다고 묻는다면 책의 앞부분에 언급된 다음의 문장을 이야기하고 싶다.

    납치법은 최저가를 받아내려는 사업가와 똑같다.

    25페이지

    우선 이 책은 지난 번에 읽은 ‘Yes를 이끌어 내는 협상법’ 이후에 나온 책이라는 것을 말해주고 싶다. 그런데 이 책에서는 ‘No’ 라는 대답을 이끌어내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왜 ‘Yes’ 를 이끌어 내야 하지 않느냐면 3가지 종류의 ‘예’가 있기 때문이다.

    • 허위의 ‘예’이다. 이는 ‘아니오’라고 할 생각이지만, ‘예’라고 하는 편이 빠져 나가기 쉽거나 정보 수집이나 우위를 차지할 속셈으로 음흉하게 대화를 계속하는 경우이다.
    • 확인의 ‘예’이다. 대게 무심하며 단답형 질문을 했을 때, 반사적으로 나오는 행동이다. 가끔씩 덫을 놓으려 사용하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은 아무런 행동도 약속하지 않은 단순한 긍정이다.
    • 약속의 ‘예’이다. 이는 행동으로 이어지는 참된 합의이며 합의 선상에서 계약서 서명으로 이어지는 ‘예’인 것이다.

    이렇게 여러 종류의 예가 있지만 실제로 구별이 어렵다. 그렇다면 ‘No’ 라는 것은 어떤 의미가 있을까? 저자는 다음의 하나가 아닐지 생각해 보아야 한다고 말한다.

    • 아직 동의할 준비가 되지 않았어요
    • 저를 불편하게 하네요.
    • 무슨 말인지 모르겠어요
    • 그럴 형편이 안되네요.
    • 제가 원하는 건 따로 있어요.
    • 정보가 좀 더 필요해요.
    • 다른 사람과 상의해 보고 싶어요.

    그렇기 때문에 ‘No’ 라는 대답을 이끌어내는 것은 다음과 같은 여러 기능을 더 할 수 있는 것이다.

    • 진짜 쟁점을을 제기할 수 있도록 한다.
    • 효력없는 결정을 하지 않도록 보호해주며 이를 수정하도록 한다.
    • 진행 속도를 늦춰 자유롭게 결정과 협약을 수용할 수 있도록 한다.
    • 당사자가 안전하다고 느끼며 정서적으로 편안함과 자기 결정에 대한 통제감을 갖도록 돕는다.
    • 모든 사람의 노력이 결실을 맺도록 한다.

    이런 과정을 통하여 상대방이 ‘Yes, sure’ 라고 말할 수 있다면 성공한 것이다.

    그 밖에 중요한 내용들은 다음과 같다.

    ‘전망 이론 Prospect theory’ 에서는 사람들이 기대 효용이 더 높은 확실하지 않는 대안보다 확실한 대안을 선호한다고 주장하는 것이다. 이를 가리켜 ‘확실성 효과 Certainty effect’라고 한다. 사람은 이득을 얻고자 할 때 보다 손해를 회피하기 위해 더 큰 위험을 감수한다. 이를 가리켜 ‘손실 회피 Loss aversion’라고 한다. 따라서 진짜 주도권을 쥐기 위해서는 그 협상이 결렬될 경우 상대가 구체적인 손실을 보게될 것이라고 설득해야 한다. 그렇게 하기 위한 방법은 다음과 같다.

    • 상대의 감정을 손실에 대비하도록 만들어라.
    • 상대가 먼저 제시하도록 하라.
    • 범위를 설정하라.
    • 숫자와 무관한 조건을 내세우라.
    • 협상에 유리한 숫자는 따로 있다.
    • 깜짝 놀랄 선물을 준비하라.

    교정 질문은 폐쇄형 질문은 개방형 질문으로 바꾸는 것을 의미한다. 협상에 효과적인 방법이다. 예를 들면 다음과 같다.

    • 당신에게 이 일의 어떤 점이 중요합니까?
    • 이를 개선하기 위해서 제가 어떻게 도울 수 있을까요?
    • 제가 어떻게 진행하길 바라십니까?
    • 저희가 무엇 때문에 이 상황에 처하게 되었을까요?
    • 우리가 어떻게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까요?
    • 목적이 무엇입니까? 여기에서 우리가 성취하고자 하는 바가 무엇입니까?
    • 제가 그 일을 어떻게 할 수 있겠습니까?

    동일행동(isopraxism)이라고도 하는 미러링 mirroring은 기본적으로 모방이다. FBI가 말하는 모방은 방금 상대가 마지막으로 언급한 세 단어 (또는 중요한 한 단어에서 세 단어)를 반복하는 것이다. 상대가 한 말을 반복함으로써 미러링 본능을 일깨우면 그 사람은 필연적으로 방금 한 말을 더 자세히 부연 설명하게 되고 연결 과정을 지속하게 된다. 미러링이 효과를 발휘하려면 미러링을 하고 나서 효과가 나타날 때까지 가만히 기다려야 한다 (4초 이상 침묵).

  • 국립중앙도서관 원문 열람

    도서관 법에 의하면 대한민국에서 ISBN 번호를 부여 받은 책자는 그 일부를 국립중앙도서관에 납본하여야 한다.

    제20조(도서관자료의 납본) ① 누구든지 도서관자료(온라인 자료를 제외한다. 다만, 온라인 자료 중 제21조에 따라 국제표준자료번호를 부여받은 온라인 자료를 포함한다. 이하 이 조에서 같다)를 발행 또는 제작한 경우 그 발행일 또는 제작일부터 30일 이내에 그 도서관자료를 국립중앙도서관에 납본하여야 한다. 수정증보판인 경우에도 또한 같다. <개정 2009. 3. 25., 2016. 2. 3.>

    도서관법

    이와 같은 절차에 의하여 국내 모든 책자는 국립중앙도서관에서 열람을 할 수 있다. 디지털 자료가 등록된 경우는 온라인으로도 열람을 할 수 있다. 온라인으로 열람하기 위해서는 협력도서관에 방문하여 지정된 PC에서 열람하면 된다. 국내 왠만한 도서관은 협약 도서관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 확인은 국립중앙도서관 홈페이지에서 할 수 있다.

    https://www.nl.go.kr/

    협력도서관에 방문하면 1~2개 정도의 PC가 지정되어 있다. 회사 인근 도서관의 경우에는 1대의 PC에서만 열람이 가능했다. 모니터가 작은 해상도여서 좀 더 큰 화면으로 볼 수 없는 것이 아쉬웠다. 건의하면 바뀔 것 같기도 하지만 말이다.

  • 아빠와 딸의 주식 투자 레슨

    아내가 같이 읽어 보자고 한 책이다. 이 책에서 저자가 투자 성공한 부분은 다음과 같다.

    • Whole Foods (Amazon의 인수 발표로 약 40% 정도 수익 발생)
    • 남편
    • 아버지와의 관계 개선

    투자 서적으로의 가치는 수익률이 중요한 것이 아니다. 책의 뒷편에 있는 추천사 중에서 가이 스피어의 내용이 이 책의 가치를 가장 잘 설명한다고 생각한다.

    자신을 완성하고 자신과의 관계를 발전시키려는 모든 사람을 위한 책이다. 투자는 단순한 기술이 아니라 자신을 완성하는 평생의 여정에서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부분이라는 사실을 보여준다.

    책에서 다룬 내용은 아니지만 SEC (Security and Exchange Commision of the USA)의 자료 조사를 위해서 알아두면 좋은 개념으로 CIK(central index key)가 있다. 이는 SEC에서 사용하는 고유 식별자로 관련 업종 종사자나 회사에 등록된 일종의 민증 번호, 혹은 사업자 등록 번호와 같은 개념이라고 보면 된다.

    어떤 회사에 투자를 해야할 것이냐에 대해서 찰리 멍거의 투자 원칙을 설명한다.

    • 자신이 이해할 수 있어야 한다.
    • 고유한 특성이 지속적인 경쟁 우위를 뒷받침해야 한다.
    • 성실하고 유능한 경영진이 이끄는 기업이 바람직하다.
    • 합리적이고 안전 마진이 확보된 가격에 매수할 수 있어야 한다.

    일단 저평가된 주식을 찾는 것이 필요한다. 이 책에서는 여러 가지 방법을 제시한다.

    • 10캡 가격 (주주 이익 기준)
    • 투자 회수 기간 간격 (현금 흐름 기준)
    • 안전 마진 기준 가치 평가 (이익 기준)

    이러한 것들은 쉽게 구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관심 있는 회사들이 SEC에 제출하는 10-K (Annual Report)를 직접 확인하는 수 밖에는 없다. SEC의 EDGAR (Electronic Data Gathering, Analysis, and Retrieval system) 를 통해서 관련 자료는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다.

    10-K를 통해서 다음의 자료들을 찾을 수 있다. 이 책에서 다루고자 하는 것들이 있는 경우도 있고, 없는 경우도 있다.

    먼저 재무제표 4대 지표는 다음과 같다. 매년 10%씩 성장하는 것이 좋다. 10%가 아니더라도 지속적으로 성장한다면 역시 좋다고 할 수 있다.

    • 순이익(net income)
    • 장부 가치 (자기 자본) + 배당금
    • 매출액
    • 영업 현금

    경영진 지표에 대해서는 다음의 3개를 제시한다.

    • 자기자본 이익률(Return On Equity)
    • 투하자본 이익률(Return On Invested Capital)
    • 부채

    이런 것들이 어렵다면, 다른 사람들이나 기업이 어디에 투자하고 있는지를 찾아봐도 된다. 13-F 내용을 참고하면 매 분기별 어떤 주식들을 보유하고 있는지 알 수 있다. 보고 시점을 고려하면 뒤늦은 정보에 지나지 않는다고 생각할 수 있다. 버크셔 해서웨이의 13-F 를 보고 따라하는 것만으로도 시장을 뛰어넘는 투자 성과를 이끌어 낸다고 한다. 충분히 참고할 만한 가치가 있다.

    내가 생각하기에 이 책에서 배울 수 있는 부분은 다음과 같다.

    • 자신이 잘 알고 있는 부분부터 시작하여 투자할 만한 가치가 있는 기업들을 선정한다.
    • 10-K, 13-F 등의 보고서를 봐야한다.
    • 충분한 검토 후 매수해야 할 시점에서는 충분한 금액으로 투자한다.
    • 찰리 멍거의 원칙을 바탕으로 지속적으로 검토하여 변동 사항이 있으면 매도해야 할 수도 있다. 그 때가 오기 전까지는 주식을 계속 보유하는 것이 복리의 효과를 누릴 수 있다.
    • 장기 보유를 기본으로 하기 때문에, 투자금 마련을 위하여 대출받는 것과 같은 방식은 고려하지 않는다.
    • 10~15개 정도 기업에 투자를 한다. 다른 책에서도 나온 내용인데 특정 주식을 10% 이상 보유하는 것은 위험 분산의 측면에서 좋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