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 스완, 안티프래질의 저자인 나심 탈레브의 초기 저서인 Fooled by randomness 을 보았다. 초기작임에도 불구하고 이전에는 안 유명해서 번역이 안되었던 것 같다.
주위에서 보는 여러 사실들이 사실은 우연이 겹쳐서 생긴 일 일수도 있다는 내용을 주로 말하고 있는 것 같다. 그렇다면 그러한 우연히 지배하고 있는 현재는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저자는 품위에 촛점을 맞추라고 한다. 불행한 상황이 닥치더라도 분노 같은 감정에 휘둘리지 말고 의연한 자세를 맞이하라는 것이다. 본문의 거의 마지막 문장은 다음과 같다.
행운의 여신도 어쩌지 못하는 유일한 대상이 바로 당신의 행동이다.
이 책의 전반적인 내용과는 조금 다른 것 같지만 집필 후기에 다음과 같은 문장을 제시한다.
남에게 댕하고 싶지 않은 일을 남에게 하지 마라.
나머지는 모두 주석에 불과하다.
어디서 많이 보던 글 같지 않은가? 논어 위령공편에 다음과 같은 구절이 있다.
子貢問曰
有一言而可以終身行之者乎
子曰 其恕乎
己所不欲 勿施於人
책의 내용과는 별개로 해서 이 책에서 재미있는 부분.
몬테카를로 방법을 설명하고 있다. 몇 번 이용해 본 적이 있다. 몬테카를로 그 자체는 어렵지 않다. 하지만 난수 생성을 어떻게 하느냐매우 중요한 요소이며, 결과를 해석해야 할 때에 매우 주의가 필요하다.
[블랙 스완]으로 유명한 나심 탈레브의 2013년 책이다. 작년에 출간된 줄 알았더니 2013년으로 꽤 예전에 출간된 책이었다.
전체적인 내용은 [블랙 스완]과 비슷한 것 같다. 베이지언 분포나 기타 등등의 분포에 기반으로 동작하는, 다른 식으로 말하면 전통적인 통계학을 기반으로 하는 각종 시스템은 통계에서 극히 드물게 발생하는 예외적인 충격에 취약하다는 부분을 지속적으로 이야기하고 있다. 그런 시스템을 기반으로 하고 있는 것은 fragile 하다. 일반적인 월급 생활자는 안정적인 수입이 있기는 하지만, 소속된 회사의 급작스러운 사태에 대비할 수 있는 방법이 없기 때문에 fragile 하다. 그에 비하여 택시 운전사나 매춘부의 경우 수입이 변동이 있기 때문에 생활이 불안정 할 수는 있을지 모르나, 급작스러운 경제 위기가 발생할 경우 영업 장소를 변경할 수 있기 때문에 오히려 fragile 하지 않은, 이 책의 제목과 마찬가지로 antifragile 하다.
이 개념은 [블랙 스완]의 주장과 다르지 않다. 좀 더 언급하고 있는 개념은 금융 파생 상품 중 하나인 옵션에 대한 것이다. 금융 옵션 상품에 대하여 정확하게 언급을 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 그런 타인의 위기에 큰 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는 부분에서 설명하고 있다.
그리고 내가 생각하기에 이 책에서 가장 중요하게 설명하고 있는 것은 via negavita 개념이다. 원래 설명하는 개념이 따로 있는 것 같다. 저자는 취약 요소를 하나씩 제거함으로써 보다 antifragile 로 이동하도록 설명하고 있다.
이 책의 거의 마지막 챕터의 마지막 문단의 일부를 인용함으로써 내용을 정리하고자 한다.
내가 원하는 것은 다른 사람의 희생을 바탕으로 하는 옵션과 안티프래질을 제거하는 일이 전부다. 간단히 말해 비아 네가비타를 원한다. 그러면 나머지는 저절로 해결된다.
참.. 원래 이 부분을 쓸려고 했는데 까먹고 말았다. 이 책은 전통적인 통계학 기반을 부정하는 방식으로 주장을 제시하다 보니, 극단적인 경우가 발생하는 경우 혹은 의도하지 않은 좋은 결과에 대한 부분을 많이 설명하고 있다. 그래서 세렌디피티 같은 전개가 느껴지는 부분들이 있다. 이 책을 나쁘게 봐야 한다면 이러한 부분이 해당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