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이를 다루는 기본 원칙은 우선 아이가 처한 상황에 공감하는 것이다. 아이가 좌절하고 속상해 할 때는 먼저 그 기분을 인정해주고, 차차 그 상황을 이겨내도록 도와줘야 한다. 그렇다고 “그래, 네 인생은 정말로 끝났어!”라는 충격적인 말로 동의하라는 것은 아니다. 좋은 말로 아이의 기분을 다독여주라는 뜻이다.
“고통스러운 일을 취조하지 말라”고 경고한다. “오늘 누가 널 못살게 굴었니?”라는 질문은 아이가 자기가 당한 일에만 집중하고 자기가 피해자라고 생각하도록 조장한다.
예민해서 상처를 잘 받는 아이에게는 행여 놀림받더라도 무관심하게 반응하라고 가르쳐야 한다. 이를테면 따분한 표정을 짓거나 혐오스럽다는 듯이 딴데를 보거나, 또는 외면하게 태연하게 자리를 피하는 식으로 말이다. 짤막하게 한마디 던져줘도 좋다.
“그러서 어쨌다고?”
“뭐야?”
“좀 재미있는 얘기 할 때 불러라.”
놀리는 말에 꼭 재치 있게 응수할 필요는 없다. 그냥 아무렇지 않은 척하면 된다.
하느님, 바꿔야 하는 것은 바꿔야 하는 용기를,
바꿀 수 없는 것은 받아들이는 평온을,
또한 그 차이를 구별하는 통찰력을 주소서
Reinhold Nieburh
똑똑한 아이들 중에는 단체 활동이 너무 힘들어 일부러 피하는 아이도 있다. 하지만 협동과 경쟁은 죽을 때까지 필요한 기술이기 때문에 피하는 것이 능사는 아니다.
당신은 논쟁에서 절대로 이길 수 없다. 논쟁에서 지면 지는 것이고, 설령 이긴다 해도 그 역시 지는 것이다.
데일 카네기
아이가 속임수를 쓰면 그냥 넘어가지 마라. 아이에게 규칙을 다시 설명하고 지키라고 말하자. 다른 아이들은 떼를 쓰거나 속임수를 쓰면 참지 않는다. 당신이 아이의 속임수를 눈감아준다면, 사회적 기대치에 대해 잘못된 메세지를 전하게 된다.
어떤 부모는 아이가 실망하지 않게 하려고 일부러 게임에서 져준다. 어린아이를 이겨서 뭐 하겠나 싶겠지만, 일곱살 이상 된 아이와 게임할 때는 이기려고 애써야 한다. 당신을 상대로 하는 게임은 아이가 패배를 참아낼 수 있다고 배울 가장 안전한 상황이다. 그에 더해 당신의 사랑은 게임의 결과와 상관없이 변하지 않는다는 사실도 배울 수 있다.
성난 어른을 상대하는 공식
“(선생님 말씀이) 맞습니다.”
“제가 ____ 했어야 합니다.”
“당장 (앞으로는) _____ 하겠습니다.”
지겨움을 다스릴 능력은 인생을 살아가는 데 중요한 기술이며 내적 동기를 기르는 데에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
아이가 당신에게 와서 지겹다고 불평하더라도 이를 해소해주려는 유혹을 물리쳐야 한다. “뭘 해야 할지 몰라 애먹고 있구나. 네 관심을 끄는 일이 하나도 없는가 보다”라는 식으로 말해 아이의 기분을 인정하되 그 답을 제공하지는 마라. 아이는 괴로워하며 신음 소리를 낼 것이다. 몸을 비틀며 의자나 탁자에 아무렇게나 쓰러질 것이다. 집에는 할 만한 일이 하나도 없다고 불평할 것이다. 물론 당신은 아이와 함께 했던 온갖 신나는 일이 떠오를 것이다. 눈앞에는 아이가 소유한 온갖 책과 장난감과 게임이 펼쳐져 있을 것이다. 이런 것을 읊어대고 싶은 유혹을 물리쳐라. 아이는 당신이 무엇을 제안해도 트집으로 잡으려 들 것이다. 그러니 아이디어는 다음으로 미루자. 또한 아이가 불만으로 제기한다고 흥미로운 활동을 제안하면, 지루함을 다스릴 책임 소재에 대해 잘못된 메시지를 줄 수 있다. 당신이 잘 참아내면 아이가 할 일을 스스로 생각해내는 놀라운 일이 벌어질 것이다.


